[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무려 238차례 선거에 출마해 단 한 번도 당선되지 못한 인도 남성이 다시 도전에 나서 화제다.
인도투데이 등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타밀나두 살렘 출신의 타이어 수리점 주인 K 파드마라잔(65)이 오는 19일 실시되는 인도 총선에서 생애 239번째 출마에 나섰다.
그는 1988년부터 판차야트 선거(지역 자치선거), 지방 선거, 하원 선거, 대통령 선거 등 무려 238번 출마했지만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선거 기록을 갖고 있다. 이 기록은 인도판 기네스북인 '림카 북 오브 레코드'에 등재돼 있다.
'선거의 왕'으로 불리는 그는 "평범한 사람도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낙선할 때마다 그는 "패배해서 기쁘다"며 "승리는 참여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30년 이상의 입후보하면서 수천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에서는 유권자의 16% 이상의 투표를 얻지 못하면 보증금 약 2만 5000 루피(약 40만원)를 되돌려 받을 수 없다.
그의 역대 최고 득표는 2011년 메투르에서 열린 주 의회 선거에 출마했을 때 전체 7만 5000표 중 6273표(약 8.4%)를 획득한 것이다.
그의 집과 가게에는 입후보 서류와 수많은 선거 기호가 적힌 포스터, 각종 정책 자료 등이 가득하다.
한때 조롱의 대상이었던 파드마라잔은 "승리를 생각하지 않는다. 실패가 최선이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며 "모든 시민이 자신의 참정권을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생을 다할 때까지 출마할 생각"이라면서 "만약에 당선된다면? 글쎄, 아마 심장마비가 올 것"이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한편 인도는 오는 19일 총선을 실시한다.
임기 만료가 되는 연방하원의원 543명(전체 의석 545명, 2명은 대통령이 지명)을 선출하기 위해 4월 19일부터 6월 1일까지 7차례에 걸쳐 선거가 이뤄진다.
인도는 투표자 수가 많은 데다 지역도 방대해 6주에 걸쳐 선거를 진행된다. 이번 총선의 등록 유권자는 9억6800만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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