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본혁이가 얼마나 직구 치는 훈련을 많이 했는데…."
LG 트윈스의 '깜짝 스타'다. 하지만 그 '깜짝' 활약 뒤엔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
백업 내야수인 구본혁이 이번주에만 두번이나 LG를 살렸다. 지난 4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치더니 이틀 뒤인 6일엔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43년째인 KBO리그에서 23번째인 끝내기 만루홈런을 통산 홈런이 단 2개 뿐이었던 구본혁이 때려낸 것.
구본혁은 지난 4일 끝내기 안타를 쳤을 때 "예전이면 스퀴즈 번트를 댔거나 대타로 교체됐을 텐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했었다. 이에 LG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이가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고, 상대 투수 공을 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구본혁에게 스퀴즈 번트가 아닌 히팅 사인을 낸 이유를 밝히기도 했었다.
염 감독을 두번이나 활짝 웃게 한 끝내주는 사나이. 그 뒤엔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구본혁은 KT 마무리 박영현과의 대결에서 볼카운트 2B에서 3구째 들어오는 142㎞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염 감독은 "본혁이가 빠른 공 치는 훈련을 엄청 많이 하고 있다"라고 좋은 타격을 한 이유를 밝혔다. 염 감독은 "본혁이가 경기 전에 (김)현종이와 함께 특타를 하고 있다. 지금도 스프링캠프를 하고 있는 셈이다"라면서 "모창민, 최승준 코치와 함께 변화구도 섞어서 직구를 많이 치게 하고 있다. 주로 경기 후반에 나가기 때문에 체력이 많이 남아있어서 1시간 이상 씩 타격 훈련을 많이 시키고 있다"라고 했다.
대수비나 대주자로 경기 후반에나 출전을 하고 있는 구본혁이지만 많은 타격 훈련 덕분인지 타격 성적이 매우 좋다. 타율이 무려 4할2푼9리(14타수 6안타)나 된다. 홈런 1개에 2루타도 1개 있고, 타점도 8개나 올렸다.
물론 구본혁에게 타격을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보다 안정된 수비와 주루 능력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지난해 2루수 주전 자리를 꿰찬 신민재도 대주자 요원으로만 뛰다가 제대로 기회를 얻은 지난해 좋은 타격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재능을 꽃피웠다.
구본혁에게도 이렇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동안 몰랐던 재능이 폭발할지 모른다. 이미 중요한 상황에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끈 그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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