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시즌 첫 위닝시리즈가 공교롭게도 '김태형 더비'에서 나왔다. 봄나들이 대신 야구를 택한 1만6755명의 팬들에게 안긴 야구 선물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이주찬의 끝내기 안타로 7대6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4승(8패)째를 기록,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8위가 되면서 중위권 도약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양팀 공히 올시즌 2번? 연장전이었다. 롯데는 전날에 이어 타격이 폭발한 2연승을 통해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연출했다. 8대1 대승에 이어 이날은 7대6 짜릿한 끝내기승이다. 0-2에서 7회말 터진 윤동희의 역전 만루포, 4-6 재역전 후 다시 최항의 동점타에 이어 기어코 이주찬의 끝내기까지, 끈덕진 뒷심도 돋보였다.
끝내기를 친 이주찬은 경남고-동의대를 졸업하고 2021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선수다. 첫 시즌을 마친 뒤 군복무를 마쳤고, 지난해 전역 후 자신의 시간을 기다리며 뜨겁게 준비해왔다.
선발 반즈는 6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4사구 1개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호투를 펼쳤지만, 시즌 첫승은 또 미뤄졌다.
초반 거듭된 찬스를 놓치면서 0-2로 끌려갔지만, 7회말 윤동희의 역전 만루포가 터지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하지만 주 4회 등판은 조금 무리였는지, 필승조에 편입된 전미르가 무너지며 4-6 재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롯데는 8회말 재차 반격에 성공했다. 1사 2,3루 찬스에서 유강남의 땅볼로 1점, 최항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으며 동점을 이뤘다. 그리고 연장 10회말 이주찬의 끝내기로 4시간 8분에 걸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번주 3승2패다. '김태형 시리즈'의 승리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반등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경기 초반 실점이 있긴 했지만, 선발 반즈가 잘 던져줬다. 윤동희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타자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덕분에 이주찬의 연장 끝내기 안타 승리로 연결됐다"며 승리를 만끽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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