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시각장애 4급' 진단을 받은 송승환이 '(그냥) 보이진 않고, 가까이 가야 겨우 보인다'고 눈 상태를 설명했다.
7일 방송된 TV CHOSUN '송승환의 초대'에는 배우 정혜선, 박순천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송승환은 정혜선에 대해 "제가 아역 할 때부터 많은 드라마에서 함께 했고, 10년 이상 같이 골프 모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냈던 선생님"이라며 "우리나라 드라마 역사에 살아있는 역사적 주인공. 여든이 넘은 지금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하시고, 꼭 초대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혜선이 MC 송승환의 눈 건강을 걱정하자, 송승환은 "보이진 않고, 가까이 가야지 겨우 보인다"며 "다행인 게 이제 나빠지는 게 멈췄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과거 10년간 함께했던 골프 모임 이야기로 대화를 이어갔다.
정혜선은 "내가 (골프를) 79년도부터 시작했으니까 40년 동안 했다. 인생의 반 동안 공을 쳤다는 이야기다. 사람이 집중력이 있으면 모든 게 다 잘 될 수 있다"고 했고, 송승환은 "저도 시각장애 4급 받고 바로 홀인원 했다. 실력이 아니라 집중력이 생긴 것 같다. 어렴풋하게 공이 보이는데 예전보다 잡생각이 없어서 더 잘 맞는다"고 했다.
이가운데 두 배우는 이날 방송에서 대표작들의 촬영 뒷이야기를 공개했는데, 정혜선은 6·25전쟁 직후를 배경으로 한 1983년 드라마 '간난이'에서 간난이의 할머니로 출연 당시를 떠올렸다. "90도로 굽은 허리와 썩은 이빨 설정을 직접 했다"고 말한 정혜선은 "허리가 너무 아파서 자면서 울기도 했고 '내가 왜 이렇게 설정을 했지' 후회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1961년 KBS 공채 1기 탤런트로 데뷔 후 '엄마'부터 '못된 시어머니'까지 다양한 배역을 완벽 소화해낸 정혜선에게 송승환이 '캐릭터 공부 비법'을 묻자, 정혜선은 "아홉 살 때 가족이 트럭을 타고 용인으로 피난을 갔었다. 대청마루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모여 잠을 자기도 했다"며 직접 겪은 6.25 전쟁을 떠올리면서 '간난이' 할머니를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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