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엘링 홀란과 손흥민의 이번 시즌 가장 큰 차이점은 상위권 팀과 만났을 때다.
프랑스 레퀴프는 9일(한국시각) 2023~2024시즌 홀란의 활약상을 분석하면서 선수가 보여주고 있는 단점을 지적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은 첫 시즌부터 리그 35경기 36골 8도움이라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프리미어리그(EPL)에 존재하는 득점과 관련된 대부분의 기록에 홀란의 이름을 새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팀, 약팀을 가리지 않고 골을 폭격한 홀란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홀란은 25경기 19골 5도움으로 득점 1위를 질주 중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꽤 부진한(?) 모습이지만 홀란의 문제는 득점력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제외하고도 또 있었다. 바로 상위권 팀을 만났을 때 득점력이 급감한다는 점이다.
레퀴프는 '홀란은 EPL에서 강팀을 상대로는 득점이 적다. 이번 시즌 홀란은 리그에서 계속해서 골을 넣고 있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효율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홀란이 넣은 19골 중 EPL 상위 5팀을 상대로 넣은 득점은 불과 1골이다.
그 결과 이번 시즌 맨시티는 상위 5팀과의 대결에서 성적이 예년같지 않다. 1승 4무 2패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그마저도 최근 분위기가 흔들리고 있는 빌라를 상대로 가져온 승리였다. 다만 그때는 홀란이 경기를 뛰지 않았다. 홀란이 큰 대회에서 약한 선수는 절대 아니지만 이번 시즌 기록만 놓고 본다면 양학용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홀란이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지만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의 존재감이 크지 않다는 단점이 부각되고 있는 시즌이다. 오죽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인 로이 킨은 "골대 앞에서 홀란은 세계 최고이지만 전반적인 플레이는 형편이 없다. 그는 뛰어난 스트라이커지만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경기력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이런 홀란과 대척점에 서있는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2023~2024시즌 아스널, 리버풀, 맨시티, 토트넘, 애스턴 빌라 선수 중 상위 5팀과의 일전에서 제일 득점이 많은 선수는 놀랍게도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강팀전에서 5골이나 넣으면서 해당 통계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필 포든, 알렉산더 이삭, 니콜라 잭슨 등이 4골로 2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특정팀에만 강한 것도 아니다. 아스널 2골(1경기), 리버풀 1골(1경기), 맨시티 1골(경기), 빌라 1골(2경기)을 터트리면서 강팀을 골고루 공략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던 강팀전에서는 패배하지 않았다. 상위 5팀 맞대결 전적은 2승 2무 1패로 좋은 편에 속한다.
손흥민이 이러한 기세를 이번 막바지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우승 캐스팅보트를 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그 우승 경쟁 중인 맨시티, 아스널, 리버풀을 시즌 막판에 몰아서 만나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강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따라서 이번 시즌 리그 우승 판도가 180도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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