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다른 경기보다 먼저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다시 한 번 첫 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 많은 기대를 받고 KBO리그에 왔지만, 세 경기를 하는 동안 아직 승리가 없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타선의 도움이 따르지 않았다. 또 상대 타자 공략에 실패하기도 했다.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3⅔이닝 5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수비 실책 이후 흔들리면서 결국 4회를 끝맺지 못했다. 29일 대전 KT 위즈전에서는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했다. 그러나 타선이 1회 두 점을 냈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9회말 끝내기가 나오면서 3대2로 승리했지만, 류현진의 첫 승은 다음으로 밀렸다.
지난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은 류현진에게는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경기로 남았다. 류현진은 4⅓이닝 동안 9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을 기록했다. 9실점은 류현진의 프로 데뷔 이후 최다 실점이다.
첫 두 경기는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키움전 부진은 류현진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은 공교롭게도 70구 이후 몰리는 공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인다. 보통 대다수 투수는 정규시즌 초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서 경기를 치르면서 투구 수를 늘리곤 한다"라며 "보통 선발 투수들은 개막전 이후 한 달 정도가 지나야 100%의 몸 상태를 만든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정규시즌 개막을 빨리했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하면 공 몰림 현상이 나온 것 같다"고 바라봤다.
최 감독은 이어 "류현진이 갑자기 난타당하는 바람에 불펜 투수가 몸을 풀 시간이 부족했고 교체 타이밍을 놓쳐 실점이 늘어났다"라며 "내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최 감독은 일단 "다음 경기부터는 괜찮을 것"이라고 했지만, 11일 두산전에서는 조금 더 빠르게 벤치도 움직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감독은 지난 10일 두산전을 앞두고 "일단 준비를 다른 경기보다 먼저 시키면서 대비를 빨리 하고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현재 한화는 5연패에 빠져있다. 지난 10일 '두산 킬러' 문동주까지 무너지면서 류현진에게 '연패 탈출'이라는 숙제까지 주어졌다.
류현진에게 두산전 기억은 나쁘지 않았다. 두산을 상대로는 통산 18경기 나와 118이닝을 던져 7승7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은 브랜든 와델이 선발로 나온다. 브랜든은 올 시즌 3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했다. 한화를 상대로는 통산 2경기에 나와 1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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