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충격적이고 허탈한 소식이다. 부상 복귀 후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주형이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주형은 10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마친 후 허벅지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다.
11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 근육 손상(그레이드1) 진단을 받았다.
이날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키움 홍원기 감독은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이다. 파열까지는 아니고, 회복 기간을 2주 정도로 보고 있다. 어제 타격 밸런스가 안좋아보여서 왠지 느낌이 좋지 않았다. 배팅할 때도 본인이 (그 부위가)신경쓰였던 것 같다. 어제 수비할 때도 타구를 쫓아가는 모습을 보는데 제 느낌이 좋지 않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1군 복귀 7경기만의 부상 이탈이다. 이주형은 지난해 시즌 막판 왼쪽 허벅지 앞쪽 근육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이번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해당 부위가 다시 탈이 나면서 조기 귀국했고, 대표팀 소집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개막 초반 합류도 미뤄지면서 지난 4월 2일에서야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뛰었다. 복귀 후 펄펄 날았다. 이주형은 10일까지 7경기에서 타율 4할8푼3리(29타수 14안타)로 5할에 가까운 타격을 유지했다. 중견수 수비도 소화하면서 호수비를 자주 보여주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1군에 합류한지 채 10일도 되지 않아 또 부상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지난 부상 부위의 반대쪽이다. 왼쪽이 아닌 오른쪽 허벅지 뒤편 햄스트링이다. 왼쪽이 부상 부위인만큼 상대적으로 오른쪽 허벅지 근육에 하중이 많이 실렸을 가능성이 있다. 이주형도 복귀 후 "허벅지 부상이 두번이나 있었기 때문에 부위가 신경이 자꾸 쓰이기는 한다. 경기를 할 때는 저도 모르게 빠르게 달리게 되지만, 아무래도 걱정은 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홍원기 감독 역시 허벅지 부상이 있었던 이주형인 만큼 노심초사 하는 마음으로 그의 열혈 플레이를 지켜봐 왔는데, 또 이렇게 탈이 나고 말았다. 키움에는 엄청난 전력 손실이다.
11일 SSG전을 앞두고 최종 검진 결과가 오후 4시가 넘어 나오면서, 이날 키움은 이주형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못했다. 12일 말소 예정이다. 회복에만 2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고, 그 이후 다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홍원기 감독은 "뭐라 해줄 이야기가 없더라. 아마 저보다 선수 본인이 너무나 속상할 것이다. 복귀 전에도 계속 '다치지 말라'고 강조했었다. 부상 없이 가는 게 프로 선수들에게 가장 큰 목표 아닌가. 이주형이 누구보다 준비 많이 했고 겨울에 열심히 운동했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된 게 안타깝다. 이주형 공백을 어떻게 채울지는 앞으로 생각해보겠다"며 착잡하게 이야기 했다.
키움은 이날 로니 도슨이 중견수로 나서고, 좌익수 변상권이 1번타자 '리드오프'로 출격한다. 이주형의 부상 이탈은 팀 전체가 힘이 빠지는 소식이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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