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5명이 자리를 잡아야 다음이 있다."
LG 트윈스의 막강 불펜진이 예상외로 흔들리고 있다. 마무리 고우석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고 정우영이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로 초반 복귀가 쉽지 않은데다 함덕주마저 팔꿈치 수술을 받아 후반기에나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LG는 사실상 지난해 우승을 만들었던 막강 불펜진을 새롭게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 마무리 유영찬을 중심으로 베테랑 김진성, 강속구 백승현, 2년차 사이드암 박명근, 왼손 베테랑 이우찬 등 5명으로 필승조를 꾸렸다.
이들이 빨리 자리를 잡고 김유영 윤호솔 최동환이 옆에서 지원 사격을 해주고, 진우영 이종준 등이 성장한다면 이후에 정우영과 함덕주가 오면 또다시 불펜 전원이 필승조가 되는 최강 불펜진을 완성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초반 흔들리는 것은 예상했던 일. 그러나 예상외로 자리를 잡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셋업맨을 맡겼던 백승현이 초반부터 불안한 피칭을 해서 2군으로 내려갔고, 김진성과 박명근도 기복을 보였다. 그나마 이우찬과 유영찬이 안정적인 피칭을 했지만 유영찬은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서건창에게 동점 2루타를 맞고 블론세이브를 하더니 아쉬운 보크로 결승점까지 헌납하고 말았다. 정확하게 세트포지션을 잡지 않고 던지면서 보크가 선언됐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11일 KIA전을 앞두고 유영찬의 보크에 대해 "경험 부족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면서 "2아웃에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투수들이 가끔 하는 실수다. 와인드업을 하는 투수들은 상관이 없는데 항상 세트 포지션을 하는 중간 투수들은 가끔 2아웃에 주자가 없는 것처럼 무의식적으로 안멈추고 던질 때가 있다"라면서 마무리 투수로서 좀 더 집중해 주길 바랐다.
LG는 11일 이지강을 1군에서 제외시키고 백승현을 콜업했다. 염 감독은 "이지강은 페이스도 좋지 않고 멘탈적으로도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하다. 어깨 뭉침 증세도 있다고 해서 휴식을 줬다"면서 "일주일 정도 휴식을 하고 이후 볼을 만지면서 다시 준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백승현에 대해서는 "보고서에 좋다는 평가가 있어서 올렸다"면서 "밸런스나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멘탈적으로 초반에 좋지 못했던 상황이었다"라고 부연 설명을 했다.
염 감독은 "김진성 박명근 백승현 이우찬 유영찬 등 5명이 자기 포지션을 찾아줘야 한다"면서 "불펜이 예상보다 안좋다보니 상대편에서 지고 있어도 투수를 올리는게 달라진다. 레이스를 하면서 상대가 달라붙냐 쉽게 포기하느냐는 큰 차이가 난다"라며 필승조가 빨리 안정을 찾길 바랐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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