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무서운 기세로 안방을 장악한 김수현, 이에 반격하는 이제훈 사이에서 수호의 '세자가 사라졌다'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MBN 새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박철 김지수 극본, 김진만 연출)의 제작발표회가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진만 감독, 수호, 홍예지, 명세빈, 김주헌, 김민규가 참석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두 청춘 남녀의 파란만장, 대환장, 끝장 도주기를 다룬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작품. 수호가 세자 이건을 연기하며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하고 신예 홍예지와 김민규, 그리고 베테랑 배우 명세빈과 김주헌이 힘을 더했다.
수호는 "데뷔 후 첫 사극 주연 작품이다. 사극이란 장르에 있어서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 사극 톤도 있고, 예전 조선시대를 표현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해 부담이 됐는데, 일단 글부터 봤을 때 너무 재미있었고 감독님께서 '킬미힐미'의 팬인데, 그때 감독님이 연출을 하셨어서 그 얘기를 듣고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서라도 꼭 이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어 "20부작이고, 이 인물의 일대기를 다루기 때문에 예전에 했던 작품들은 시기적으로 일주일, 한 달, 6개월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 인물의 일대기를 다룬 내용이라 수호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제가 받고 싶은 수식어는 '상견례 프리패스상'이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세자상'이라는 말을 들으면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세자로의 변신을 위해 노력도 기울였다. 수호는 "그 전부터 머리를 기르던 상태였는데, 새 앨범 때문에 준비하느라 기르고 있었는데, 그때 '머리를 기른 김에 사극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작품이 들어와서 '운명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앨범을 미루고 작품을 촬영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까 머리를 기른 상태로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극 같은 경우에는 확실히 드라마 톤이 있기 때문에 선배님들 작품들을 많이 봤던 것 같다. 많은 작품들을 보면서 실제로 영어 공부를 하듯이 섀도잉 하듯이 했던 것 같다. 선배님들 대사를 따라해보면서 준비했다. 그리고 또 역할이 세자다 보니까, 세자가 돼본 적은 없지만, 왕은 뭔가 옆에서 다 해주니 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화가 나도 여유가 있을 것 같고, 감정에 있어서도 여유가 있을 거 같다는 생각에 행동에 있어서도 여유있게 말하고 걷고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세자가 사라졌다'의 시즌1 격인 '보쌈'의 주인공은 유리였다. 수호는 "'보쌈'을 재미있게 봤었는데, 권유리 선배님이 저희 헬스장을 같이 다녀서 제가 캐스팅이 됐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얘기했던 것 같다. 작가님이 같으셔서 작가님들이 어떠신지, 무서우신지 물어봤는데 너무 축하를 받았다. 작가님들에 대해서도 극찬을 해주시면서 수호 너에 대해서 너 그대로를 표현하고자 하면 너를 봐주실 거라고 했다. 작가님들이 실제로 저를 보시고 대화를 많이 하고 싶다고 하시면서 얘기를 많이 나눴고, 세자 이건이 수호 그 자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리 누나도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작가님들도 세자 이건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정말 세자상이 필요했다. 사극을 보면 '국본', '나라의 근본'이라고 하는데, 이 드라마에서 제목 자체가 '세자가 사라졌다'인 것처럼, 여러 상징을 가졌기에 관상도 중요했고, 세자라는 캐릭터가 가진 사명감과 정의감이 수호를 캐스팅하게 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개인적으로 엑소의 음악 활동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데, 수호 씨가 출연한 '글로리데이'라는 영화에서 연기한 것을 보고 오래 좇던 배우였다. 그래서 제일 먼저 떠올린 배우다.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좋은 배우의 탄생을 알린 것 같다"고 말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주말 프라임타임 드라마로서 김수현의 '눈물의 여왕', 이제훈의 '수사반장 1958'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수호는 "지금 이미 너무 좋은 드라마들이 방영하고 있고, 저도 재미있게 잘 보고 있다. 너무 재미있다. 대신 제 드라마가 방영되면 그 드라마는 OTT로 볼 것이고 본방사수는 꼭 MBN으로 할 것이다. 부담은 되지만, 다른 작품들과 경쟁한다는 생각보다는 제 스스로와의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전의 저와 경쟁을 하고 있다. 최근까지 사극 열풍이라고 할 정도로 사극이 많이 나온 것 같다. 다행인 것인지, 최근에는 사극이 없더라. 동시간대 방영 작품들이 사극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사극을 원하신다면, 충족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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