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트롤형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가 '별들의 무대'에서 선보인 신개념 공격이 카메라에 딱 걸렸다.
스페인 방송 무비스타는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 10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과 맨체스터 시티의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도중에 발생한 해프닝을 소개했다.
상황은 이렇다. 뤼디거는 레알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하기 위해 맨체스터 시티의 박스 안으로 달려왔다. 마크맨은 맨체스터 시티 윙어 잭 그릴리시였다. 뤼디거는 오른손가락으로 밀착마크하는 그릴리시의 가슴 부위를 꼬집었다. 신경이 거슬렸거나, 마크를 따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한 팬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뤼디거는 엄청한 트롤"이라고 반응했다.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인 뤼디거는 종종 상대 선수와 트러블을 일으키고, 도발 행위로 유명하다. 첼시 시절 손흥민(토트넘)과도 충돌한 바 있다. 이날도 '뤼디거답게' 공격을 가했다.
그릴리시의 반응도 화제를 모았다. 그릴리시는 뤼디거의 '꼬집기 신공'에 잠깐 고통을 호소하더니, 싸우기 위해 달려들지 않고 가볍게 웃어넘겼다. 한 축구팬은 "그릴리시의 태도가 마음에 든다. 트러블을 일으키는 대신 웃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3-3 무승부로 끝났다. 전반 2분 맨시티 베르나르두 실바가 이른 선제골을 넣은 뒤, 12분과 14분 루벤 디아스와 호드리구의 연속골로 레알이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친 맨시티는 후반 21분과 26분 필 포든과 요스코 그바르디올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4분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원더 발리골'이 터지며 양팀은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맨시티와 레알은 18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8강 2차전에서 준결승 티켓을 다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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