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타자를 치게끔 만드는 전략으로 바꿨다."
올시즌 '복덩이' 별명을 가장 먼저 얻은 선수는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페라자다. 개막 후 엄청난 활약에,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한화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키움 히어로즈에도 '복덩이'라고 인정받을 만한 선수가 나타났다. 바로 올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외국인 투수 헤이수스다.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또 이겼다. 그것도 6이닝 무실점.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았다. 투구수는 77개에 그쳤다. 직전 등판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낀 탓에 투구수 조절을 한 것이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자는 의도였다.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KBO리그 데뷔전. 영점이 전혀 잡히지 않았다. 볼넷 3개에 사구도 2개나 나왔다. 공은 빠른데 제구는 형편 없는 투수인줄 알았다. 하지만 반전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있다. 두 번째 LG 트윈스전과 한화 이글스전 연속으로 훌륭한 피칭을 하며 개인 3연승을 달리게 됐다.
좌완인데 150km가 훌쩍 넘는 직구 구위가 좋다. 직구 뿐 아니라 투심패스트볼로 타자들을 헷갈리게 한다. 여기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변화구도 다양하게 던지니 타자들이 상대하기 어렵다. 제구가 흔들린다면 모르겠지만, 존 안에 공격적으로 공을 넣으니,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다.
헤이수스는 롯데전 승리 후 "투구 내용도 좋았고, 팀이 이겨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상대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나는 내 공을 믿고 던져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3연승 기간, 어떤 게 달라졌을까. 헤이수스는 "최근 투구 전략을 바꿨다. 스트라이크 존 안에 넣어 타자들이 치게끔 하는 것이다. 그 전략이 주효해, 오히려 타자들의 스윙을 많이 이끌어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헤이수스는 관건인 몸상태에 대해 "투구수는 경기 전부터 80개 내외로 던질 걸로 알고있었고, 나도 동의한 부분이다. 몸상태는 크게 이상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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