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경기 개시와 함께 호쾌하게 휘두른 방망이, 선취점과 팀 승리라는 결실로 돌아왔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리카르도 산체스가 뿌린 초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산체스가 경기 개시와 함께 마음먹고 뿌린 149㎞ 직구가 다소 높게 형성되자 주저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맞는 순간 누가 봐도 홈런 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시즌 4호. KIA가 단 '1구' 만에 선취점을 얻는 순간이었다. 이 홈런에 힘입어 기선을 제압한 KIA는 한화를 5대2로 꺾고 주말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도영의 4월 한 달간 타율은 3할4푼, 홈런(3개)과 타점(9개)까지 수직상승하고 있다. 개막 첫 달인 지난 3월 홈런 없이 타율 1할5푼에 그쳤던 모습과는 천양지차.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출전한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부상한 뒤 4개월 진단을 받았던 그는 2월 말이 돼서야 본격적인 타격 훈련을 할 수 있었다. 다른 타자보다 한 달여 늦은 출발이 초반 타격감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짧은 침체기를 보낸 뒤 감을 잡은 뒤부터는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김도영은 시즌 초반의 타격 부진을 두고 "힘들었지만 내겐 겪어야 할 시련이라고 생각했다. 부진한 가운데서도 배운 게 굉장히 많았다"며 "(서)건창 선배가 '안 좋을 땐 뛰면서 에너지를 얻으라'고 말씀해주셨다. 굉장히 와닿는 말이었고 그렇게 뛰면서 타격감도 올라왔다. 굉장히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KIA는 김도영의 선제 솔로포에 이어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더 보태 2점차 리드를 안고 출발했다. 한화가 4회 김태연의 적시타, 6회 최인호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면서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을 끌어 내리는 데 성공했으나, KIA는 7회초 한화 불펜을 상대로 이우성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적시타에 힙입어 2점차 리드를 되찾은 뒤 필승조를 가동, 9회초 김호령의 쐐기포까지 더해 승리를 지켰다.
12~13일 잇달아 한화를 꺾었던 KIA는 주말 3연전 스윕 및 6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전적 14승4패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시즌 초반 7연승을 바탕으로 한때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던 한화는 3연패 속에 시즌전적 9승10패가 돼 5할 승률 사수에 실패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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