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시티에서 웨스트햄으로 임대된 칼빈 필립스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의 우승 메달을 모두 목에 걸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어 화제다. 영국의 '더선'은 14일(한국시각) '필립스는 웨스트햄의 처참한 임대에도 불구하고 두 개의 유럽 우승 메달로 시즌을 지옥에서 끝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1995년생인 필립스는 리즈 유나이티드의 에이스로 펄펄 날았다. 그는 2022년 여름 리즈를 떠나 맨시티로 둥지를 옮겼다. 이적료는 4500만파운드(약 780억원)였다.
그러나 그는 맨시티에서 '뚱보 논란'으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눈밖에 났다. 그는 이번 시즌 맨시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단 4경기 교체 출전에 불과했다.
변화가 불가피했다. 필립스는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웨스트햄으로 임대됐다. 하지만 그는 전혀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웨스트햄에서 EPL 7경기에 출전했지만 좀처럼 전성기 때의 폼을 찾지 못하고 있다.
웨스트햄은 비공개 임대료와 함께 올 시즌까지 주급 14만파운드(약 2억4140만원)를 모두 지급하는 조건으로 필립스를 임대 영입했다. 그러나 웨스트햄 팬들은 '역대 최악의 임대'라고 혹평하고 있다.
최근에는 팬들과도 충돌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3-1로 리드하다 3대4로 패하자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웨스트햄 팬들은 버스에 오르는 필립스를 향해 "쓸모없는 선수"라고 야유를 퍼부었다. 필립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가운데 손가락을 내밀며 대놓고 불편해 했다.
다만 '행운의 기회'는 있다. 그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UCL 4경기에 출전했다. 웨스트햄에선 유로파리그 2경기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디펜딩챔피언인 맨시티는 원정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UCL 8강 1차전에서 3대3으로 비겼다. 홈에서 승리하며 4강행에 성공한다.
웨스트햄은 UEL 8강 1차전에서 바이엘 레버쿠젠에 0대2로 패했다. 2차전 안방에서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필립스는 맨시티와 웨스트햄이 UCL과 UEL 정상에 등극하며 한 시즌 2개의 메달을 동시에 목에 걸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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