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여자핸드볼이 파리올림픽에서 노르웨이, 덴마크 등 '강호'들과 한 조에 묶였다. 국제핸드볼연맹(IHF)은 17일(이하 한국시각) 2024년 파리올림픽 남녀 조 편성 결과를 공지했다. 그 결과, 한국 여자핸드볼은 노르웨이, 독일, 슬로베니아, 스웨덴, 덴마크와 A조에 편성됐다. B조에는 헝가리, 네덜란드, 스페인, 프랑스, 브라질, 앙골라가 모였다.
헨릭 시그넬 감독(스웨덴)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새 역사를 작성했다. 1984년 LA대회부터 11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으며 '전통의 강호' 자리를 지켰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2, 은메달 3,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특히 1988년과 1992년에는 2연속 '올림픽 챔피언'에 오르며 환호했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대회 이후 메달이 끊겼다. 한국은 베이징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 대회 때는 4위를 기록했다. 2016년 리우에선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경험했다. 도쿄 때는 8강 무대를 밟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도쿄올림픽 이후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 감독을 모셔왔다. 지난해 8월 일본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전승으로 11회 연속 올림픽 진출 대업을 달성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을 잡으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좋지 않다. 한국은 두 달 뒤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9대29로 참패했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3연패 꿈은 일본 앞에 처참히 무너졌다. 뒤이어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한국은 결선리그에서 승리 없이 5패를 기록, 6개팀 중 최하위로 탈락했다. 6위를 한 2009년 중국 대회 이후로는 한 번도 이 대회 8강에 들지 못했다.
파리올림픽도 결코 쉽지 않은 길이 예상된다. 올림픽 핸드볼은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상위 4개국이 8강에 올라 단판 승부로 메달 주인공을 정한다. 한 조에 묶인 덴마크는 올림픽 여자핸드볼에서 유일하게 세 차례 우승한 강호다. 노르웨이도 2008년과 2012년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강팀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이 나란히 2∼4위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슬로베니아에 27대31로 패했다.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상대가 거의 없다.
파리올림픽 여자핸드볼은 7월 25일 첫 경기가 열린다. 시그넬 감독과 선수들은 5월 충북 진천선수촌에 소집해 올림픽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럽 전지 훈련 등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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