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금까지는 최고 연봉이 아깝지 않은 활약이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몰아치기가 심상치 않다.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는 16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4안타 경기를 펼쳤다. 4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가 터졌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에레디아는 KIA 선발 투수 김건국을 상대해 우전 안타를 쳤고, 이후 3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박성한의 내야 땅볼때 득점을 올렸다.
3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단타를 추가한 에레디아는 5회 세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까지 터뜨렸다. 아쉽게 에레디아의 안타는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져 점수로 연결되진 않았다.
7회 네번째 타석 2사 1루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로 잡힌 에레디아는 9회말 극적인 승리의 조연이었다. 3-4로 지고있던 SSG는 9회말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에게 2아웃으로 몰려있었다. 그런데 2사에서 최정의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이 터지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고, 최정 바로 다음 타자가 에레디아였다.
에레디아 역시 정해영과의 승부에서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쳐냈고, 바로 다음 타자 한유섬이 극적인 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홈을 밟았다. 팀은 6대4로 승리했다.
이날 4안타를 몰아친 에레디아는 시즌 타율이 3할8푼5리까지 껑충 뛰며 리그 타율 1위로 올라섰다. 최근 3경기에서 무려 11안타를 몰아쳤다. 워낙에 몰아치는 유형의 타자라 무안타 경기 다음에는 어김없이 멀티히트가 쏟아진다.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안타를 친 후, 11일 키움전과 12일 KT 위즈전에서는 이틀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다가 13일 KT전에서 4안타, 14일 KT전에서 다시 3안타 그리고 16일 KIA전 4안타까지 무서운 기세로 안타를 몰아쳤다.
지난 시즌에도 에레디아는 시즌 막바지까지 수위 타자 경쟁을 펼쳤다. 부상 이탈 여파로 아쉽게 막판 힘이 빠지면서 최종 타율 3할2푼3리로 전체 5위에 그쳤지만, SSG와 최대 150만달러(약 20억원) 조건에 재계약을 하는데 성공했다. 150만달러는 올 시즌 재계약 외국인 선수를 통틀어 케이시 켈리(인센티브 30만 포함 150만달러), 윌리엄 쿠에바스(인센티브 20만 포함 150만달러), 라울 알칸타라(인센티브 20만 포함 150만달러)와 더불어 리그 최고 액수다. 에레디아의 경우 인센티브 20만달러와 보장 연봉 130만달러로 최대 150만달러다.
지금까지 에레디아는 연봉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에레디아를 주로 4번, 5번 중심 타순에 배치하면서 최정, 한유섬과의 시너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최지훈, 박성한, 추신수 등이 상위 타순에 배치되며 출루 기회를 만들고 최정, 에레디아, 한유섬이 해결해주는 방식이다.
에레디아는 홈런이 많은 타자는 아니다. 작년에도 홈런 12개를 기록했고, 올 시즌 역시 아직 홈런 2개에 머물러 있다. 처음 영입 당시부터 거포로서의 기대치가 크지는 않았다. 팀에 홈런 타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에레디아가 지금처럼 꾸준히 안타를 몰아쳐주면서 중장거리형 타구만 날려줘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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