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감독 취임 후 최고의 게임을 봤습니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인터뷰 내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SSG는 16일 향후 오랜 기간 기억에 남을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3-4로 밀리던 9회말 2사 상황. 최정이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공교롭게도 이 홈런은 최정의 개인통산 467번째 홈런. '전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간이었다. 최정은 이제 홈런 1개만 더 치면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기세를 탄 SSG는 한유섬이 정해영을 무너뜨리는 극적인 끝내기 투런홈런까지 쳐냈다. 잘나가던 선두 KIA를 상대로 그림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으니, 이 감독이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감독은 17일 KIA전을 앞두고 "진짜 감독으로 21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고의 게임을 봤다. 생각지도 못했던 최정의 홈런이 나왔다. 사실 선수 입장에서 얼마나 부담스러울까 생각했는데, 나도 선수 출신으로서 '리스펙트'의 감정을 느꼈다. 여기에 뒤에 한유섬의 홈런까지 나와 최고로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기억에 남을, 인생 게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현역 때 느끼지 못한 감정들을, 감독이 되니 우리 선수들이 느끼게 해준다"며 흐뭇해했다.
이 감독은 최정의 홈런 신기록에 대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선수가 부담이 굉장히 클 것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아서 특별히 얘기도 안한다. 오늘 경기에서 꼭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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