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프랑스 무대 데뷔 첫 시즌 '쿼드러플(4관왕)' 대업에 도전한다. 뜬구름 잡는 허황된 꿈이 아니다. 파리생제르맹(PSG)은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으로 4관왕의 발판을 마련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서 4대1 역전승했다. PSG는 경기 시작 12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4골을 몰아 넣으며 승리했다. 1차전을 2대3으로 패했던 PSG는 '적지'에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PSG는 최종 스코어를 6대4로 뒤집으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PSG는 20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UCL 준결승에 진출했다. 다음달 1일 도르트문트(독일)와 4강 1차전을 치른다. 도르트문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잡고 4강행 티켓을 잡았다. 도르트문트 역시 1차전에선 1대2로 패했지만 2차전서 4대2로 승리, 합계 5대4로 활짝 웃었다. 이로써 두 팀은 조별리그에 이어 '리턴 매치'를 완성했다. 두 팀은 조별리그 F조에서 실력을 겨뤘다. 1차전에선 PSG가 2대0으로 승리했다. 2차전에선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PSG가 UCL 4강에 오르면서 한국 선수 역대 네 번째로 UCL 준결승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2004~2005시즌 이영표(에인트호번), 2010~2011시즌 박지성(맨유), 2018~2019시즌 손흥민(토트넘)이 UCL 4강 무대를 밟았다.
이강인은 지난 1차전에선 선발로 나서 61분을 뛰었다. 이날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팀이 3-1로 앞서던 후반 32분 브래들리 바르콜라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하지만 안정적인 움직임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6.7점을 줬다. 승리 후 이강인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개인 SNS에 '(UCL) 준결승 진출 자격을 얻은 굉장한 밤이다. 팬들께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날 승리로 이강인은 프랑스 무대는 물론, 유럽대항전에서도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강인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PSG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 1월 열린 툴루즈와의 트로페 데 샹피온(프랑스 슈퍼컵)에서 승리하며 첫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이강인은 이날 결승골을 넣으며 대회 MVP에 선정됐다.
PSG는 프랑스 리그1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그 28경기에서 18승9무1패(승점 63)를 기록했다. 압도적이다. 한 경기 더 치른 2위 브레스투아(승점 53)와의 승점 격차는 10점이다. 우승에 매우 가까워졌다. 또 PSG는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에서도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이 대회 통산 최다 우승 기록(14회)을 보유한 PSG는 15번째 우승이자 2020~2021시즌 대회 이후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리옹과 5월 26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여기에 UCL 4강에도 오르며 최대 4관왕 가능성을 열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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