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는 6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다. 하지만 그런 한동희도 간절한게 롯데 자이언츠의 속내다.
한동희는 18일 익산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 3회 2점 홈런을 쏘아올린데 이어 6회 솔로포를 추가하며 연타석 홈런을 가동했다.
3회에는 KT 선발 김민의 2구째를 밀어 오른쪽 담장 115m 너머로 날려보냈고, 6회에는 KT 좌완 함민우의 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어쩌다보니 복사근 부상에서 복귀한 한동희만 바라보는 처지가 됐다. 당초 지난 3월 10일 시범경기에서 한동희가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할 당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후 1군에서의 활용에 의문을 표했다.
4~6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온 만큼 이후 복귀하더라도 빨라야 4월중순, 그러면 차라리 2군에서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며 입대를 준비하는 게 낫다는 시선이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래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주전 3루수로 성장했다. 2020년부터 눈을 뜨면서 2022년까지 3년간 평균 OPS 0.807, 연평균 16개의 아치를 그리며 차세대 이대호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대호가 은퇴한 2023년 역대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타율 2할2푼3리 5홈런 32타점, OPS는 0.583에 불과했다.
시즌 후 이대호의 배려로 미국 LA의 강정호 아카데미를 찾아 타격을 조정한 결과가 좋다는 평가였지만, 시범경기 도중 다시 부상으로 이탈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문제는 롯데가 개막 이후 투타 할 것 없이 순위표 맨 아래로 내리꽂혔다는 것.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 170억 트리오가 나란히 부진하고, 믿었던 구승민-김원중 원클럽맨 예비 FA 듀오도 흔들리고 있다. 선발진 역시 시즌전만큼 든든하지 않다.
급기야 17일 LG에 9회말 끝내기로 패배하면서 8연패에 빠졌다. 김태형 감독 커리어에는 첫 8연패, 롯데로선 2019년 이후 1660일만의 8연패다.
롯데는 팀 타격 지표 대부분 최하위를 맴돌고 있다. 17일까지 타율(2할4푼8리) 볼넷(64개)만 아슬아슬하게 9위일뿐, 홈런(11개) 출루율(3할2푼) 장타율(3할4푼) OPS(출루율+장타율, 0.660) 최다안타(174개) 타점(67개) 등에서 모두 꼴찌다.
특히 타점이 충격적이다. 팀 타점 1위 LG 트윈스가 119개, 9위 두산이 97개다. 1위와 9위의 차이가 22개인데, 9위 두산과 롯데의 차이가 30개다. 득점권 타율(2할2푼3리)도 심각하지만, 출루 자체를 잘 못하고 있는 탓이다.
한동희는 복귀전이었던 16일 KT 위즈전에서 3타수 무안타, 17일 3타수 1안타에 이어 이날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입대 날짜가 오는 6월 10일임을 감안하면 1군에서 가능한 오랜 시간 기용하려면 빠른 1군 등록이 필요하다. 김태형 감독이 언제까지 신중을 기할지도 관건이다.
이날 롯데 선발로 나선 김진욱은 4⅓이닝 6피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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