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44살 카를로 안첼로티는 2003년 AC밀란을 이끌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스타 선수는 명장이 될 수 없다'는 축구계 오랜 공식을 깼다.
21년이 지나 65살 백전노장이 된 안첼로티는 여전히 유럽 최정상 레벨에 머물며 지휘봉을 휘두르고 있다.
안첼로티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18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3~2024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승리하며 2년 연속 준결승 진출 쾌거를 이뤘다. 1차전 홈 경기에서 아쉬운 3-3 무승부를 기록한 레알은 이날 1-1 동점으로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수문장 안드리 루닌의 '2연속 선방'에 힘입어 승부차기 스코어 4-3으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레알은 지난 2022~2023시즌 4강에서 탈락 아픔을 선사한 맨시티에 복수하는 한편, 2021~2022시즌 이후 2년만에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역대 14번 우승하며 유럽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레알은 준결승에서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을 만난다. 레알-뮌헨 준결승전 승자는 '이강인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승자와 결승에서 우승을 다툰다. 대망의 결승전은 6월 2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안첼로티 감독은 2003년, 2007년(이상 AC밀란) 2014년, 2022년(이상 레알) 총 4회 우승 기록을 보유했다. 3회 우승자인 지네딘 지단 전 레알 감독,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리버풀 전설' 밥 페이즐리 감독을 따돌린 최다 우승 사령탑이다. '맨유 전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과 '스페셜 원' 조제 모리뉴 전 AS로마 감독은 2회 우승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올 시즌 우승할 경우, 5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어 라이벌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다. 5회 우승은 쉽게 범접하기 어려운 대기록이다. 그는 이미 챔피언스리그 최다 지휘(202경기), 최다승(114승) 기록을 보유했다.
현역 시절 AC밀란 유니폼을 입고 두 번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Mr.챔스' 안첼로티 감독이 '별들의 무대' 위에서 걷는 길은 곧 챔스의 역사가 되고 있다. 이런 걸 두고 우리는 '챔스 DNA'라고 부른다. 안첼로티 감독은 과연 뮌헨을 넘어 5번째 우승에 도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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