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안경에이스의 불같은 호투 속 지긋지긋했던 8연패의 악몽을 끊어냈다.
롯데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대2로 승리, 길었던 8연패를 마무리지었다.
안경에이스가 6이닝 2실점,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연패 과정에서 불펜이 적잖이 소모된 롯데로선 가뭄의 단비같은 선발의 호투였다.
타선도 화답했다. 황성빈이 물꼬를 트고, 윤동희 레이예스 전준우 등 주축타자들이 모처럼 알토란 같은 타격을 과시하며 팀 승리를 완성했다. 지난 9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시작된 길었던 8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반면 LG는 박세웅의 호투에 눌린데다, 무려 3개의 수비 실책을 범하는 등 이기기 힘든 흐름이었다. 어차피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은데다 불펜 피로도가 큰 상황, 염경엽 LG 감독은 점수차가 벌어지자 신예 정지헌-김대현-이종준에게 등판 기회를 줬다.
롯데는 윤동희(우익수) 황성빈(중견수) 레이예스(지명타자) 전준우(좌익수) 정훈(1루) 손호영(2루) 김민성(3루) 정보근(포수) 박승욱(유격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박세웅.
LG는 홍창기(지명타자) 안익훈(우익수) 김현수(좌익수) 오스틴(1루) 문보경(3루)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박해민(중견수) 신민재(2루수)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케이시 켈리였다.
경기전 김태형 롯데 감독은 부상에서 갓 복귀한 한동희에 대해 "워낙 팀이 급한 상황이라"라며 조기 1군 콜업을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동희는 이날 퓨처스에서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염경엽 LG 감독은 전날 박해민의 끝내기 홈인에 대해 "박해민이 마무리 유영찬을 비롯해 여러 사람 살렸다. 1할을 쳐도 라인업에서 빼기 힘든 선수"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이날은 롯데의 승리였다. 롯데는 1회초 레이예스의 내야 안타 때 황성빈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와 뒤이은 전준우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선취했다.
롯데는 4회 LG에게 김현수-오스틴에게 연속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초 대타 이정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내며 다시 3-2로 앞섰다.
이어 7회초 윤동희의 안타를 시작으로 LG 오지환의 실책, 신민재의 야수선택, 투수 김유영의 2루 송구 실책이 잇따라 이어졌고, 정훈의 적시타와 김민성의 희생플라이, 윤동희의 2타점 2루타로 대거 6득점하며 9-2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7회부터 전미르, 8회 1사부터 등판한 최준용이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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