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는 역시 레전드다. 박찬욱 감독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올드보이'가 21년 만에 미국에서 TV 시리즈로 제작을 확정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18일(한국 시각) 박 감독의 '올드보이'가 라이온스게이트 텔레비전을 통해 영어 버전의 TV 시리즈로 제작된다고 보도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올드보이' TV 시리즈 제작에 참여하게 된 박 감독은 "라이온스게이트가 '올드보이'를 TV 세계로 가져가려는 나의 창의적인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대담하고 독창적인 동시에 위험을 감수하는 스토리텔링을 해 온 스튜디오와 함께 일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라이온스게이트의 부사장이자 스크립트 개발 책임자인 스콧 허브스트 또한 '올드보이' TV 시리즈 제작에 대해 "현 세대 가장 선구적인 스토리텔러 중 한 명인 박 감독과 함께 그의 걸작을 TV로 옮기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올드보이'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연재된 츠치야 가론(스토리)·미네기시 신메이(작화) 작가의 동명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유를 모른 채 갇혀 지낸 남자가 자신이 감금된 이유를 알아내는 과정을 그린 액션 스릴러 '올드보이'는 '복수는 나의 것'부터 '친절한 금자씨'까지 이어진 박 감독 '복수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올드보이'는 박 감독 특유의 자극적인 시퀀스와 미장센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게 호평을 받았다. 2004년 열린 제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입지를 다지게 한 영화며 2000년대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걸작 중 하나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영화 중 하나로 평가된 작품이다.
'올드보이'가 전 세계 공개된 이후 리메이크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졌고 그 첫 번째 티켓을 쥔 주인공은 스파이크 리 감독이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은 2013년 미국판 영화로 리메이크 한 '올드보이'를 선보였다. 미국판 '올드보이'에서는 조시 브롤린이 원작의 오대수(최민식)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지만 개봉 이후 혹평을 받으며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렇듯 리메이크가 쉽지 않은 걸작 '올드보이'가 21년 만에 TV 시리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TV 시리즈는 박찬욱 감독이 직접 제작 참여에 나서면서 리메이크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는 중. 레전드 '올드보이'가 20여년이 지난 현재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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