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있을 때는 무쓸모, 판매용으로는 인기폭발'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 기대하지 못했던 시장 상황 덕분에 뜻밖의 이득이 발생할 것 같기 때문이다. 팀에서 필요하지 않은 몇몇 선수를 시장에 내놓을 방침인데, 그 대상 중 한명의 시장 인기가 예상 이상이다. 지오바니 로 셀소(28)를 두고 스페인 라리가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에게는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9일(한국시각) '토트넘 구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비중을 두지 않고 있는 선수들을 팔려고 한다. 특히 로 셀소에 관한 특이한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로 셀소는 지난 2019년에 임대로 토트넘에 와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그 덕분에 2020년에 이적료 2700만파운드(약 460억원)를 받고 완전 이적했다.
그러나 완전 이적 이후에는 기대에 못 미쳤다. 토트넘에서 완전 이적 이후 첫 두 시즌에 55경기에 나와 1골에 그쳤다. 2022년 1월에는 결국 팀 스쿼드에서 빠졌다. 스페인 비야레알로 임대됐다. 2년간 비야레알에서 활약했다. 이후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토트넘에 돌아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만난 뒤에도 여러 기회를 받았지만,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부상도 많이 발생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발 4경기에 그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국 로 셀소에 대한 기대감을 접고, 이적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2025년 여름까지 계약이 돼 있기 때문에 그 전에 내놓은 것이다. 이적료라도 챙기려 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로 셀소의 인기가 의외로 이적시장에서 좋기 때문이다. 스페인 매체에 따르면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000만유로(약 294억원)의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로 셀소의 최근 수 년간 활약상을 감안하면 이상할 정도로 높은 제안이다.
팀토크는 '로 셀소가 2025년까지 계약되어 있는 것을 고려할 때 매우 많은 금액이다'라며 '이러면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토트넘 스카우트인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레비 회장이 AT마드리드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 같다. 충분히 그럴 만한 제안이다'라고 전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웃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실 토트넘이 로 셀소를 시장에 내놨을 때는 큰 기대감이 없었다. 그러나 라리가 쪽에서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AT마드리드가 우선 적극적으로 나섰고, 레알 베티스도 로 셀소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칫 영입경쟁이라도 붙으면 이적료는 더 올라갈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 셀소 덕분에 팀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 센터백 영입을 원한다. 최우선 타깃은 첼시의 코너 갤러거다. 로 셀소 이적을 통해 얻은 수입이 그대로 갤러거 영입의 자금으로 쓰일 수 있는 상황이다. 로 셀소는 결국 있을 때보다 떠날 때 팀에 더 도움을 주는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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