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나가겠다는데, 뭘 더 어떻게 해?' 펩 감독이 밝힌 이적 비하인드, 파머는 맨시티 탈출 간절히 원했다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무려 2년이나 떠나고 싶다는데, 우리가 뭘 할 수 있겠나"
이번 시즌 엄청난 골 결정력을 보이며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오른 콜 파머(첼시)가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게 된 사연이 밝혀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파머의 이번 시즌 활약에 대해 "특별하고, 모두가 알듯이 엄청나게 위협적인 선수다. 이번 시즌의 결정적인 선수"라고 극찬하면서도 "그를 더 이상 잡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파머가 맨시티에서 떠나기를 너무나 간절히, 그리고 꾸준히 원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0일(한국시각)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 득점왕 후보로 떠오른 파머를 과거에 왜 팔 수 밖에 없었는 지에 관해 밝혔다'고 보도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파머는 이번 시즌 첼시의 에이스이자 유일한 희망으로 떠올랐다. 현재 리그 20골로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공동 1위다. 여기에 도움도 9개나 곁들여 공격 포인트(29) 부문에서도 역시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와 나란히 선두 자리에 올라와 있다. 첼시를 하드캐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파머의 이런 활약은 어쩌면 맨시티에서 볼 수도 있었다. 파머가 원래 맨시티의 성골 유스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태어난 곳도 맨체스터였고, 8세 때부터 맨시티 유스에서 축구를 배우며 성장했다.
맨시티야말로 파머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2020~2021시즌에 프로무대에 데뷔한 파머는 2023~2024시즌까지 4시즌을 보냈지만, 가능성만큼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워낙에 맨시티의 선수층이 두터웠던 탓도 있다. 심지어 맨시티는 지속적으로 파머의 경쟁자들을 영입했다. 파머는 결국 주전 자리 확보를 위해 어릴 때부터 자라온 고향을 등졌다. 2023년 9월에 이적료 4000만파운드를 받고 첼시로 이적했다. 그리고 첫 시즌부터 잠재력을 터트리며 리그 최고선수로 떠올랐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속이 쓰릴 수 밖에 없다. 파머가 맨시티에 그대로 남아 실력을 발휘했다면 득점 순위 톱에 있는 선수 두 명을 보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홀란과 파머에 케빈 데 브라위너의 조합이 만들 가공한 위력은 상상만해도 무섭다. 하지만 파머는 맨시티에서 발휘하지 못했던 실력을 결국 첼시에서 터트렸다.
이러한 파머의 이적과 성공에 대해 과르디올라 감독이 '어쩔 수 없던 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FA컵 준결승에서 첼시와의 결전을 앞두고 위협적인 상대로 돌아온 파머에 관해 언급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파머가 무려 2년 동안이나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가 무엇을 더 할 수 있었을까. 그는 계속 이적을 요구했고, 나는 머물라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주전 자리 확보를 위한 파머의 강력한 의지를 막지 못했다는 것. 사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책임도 일정부분 있다. 그는 자신이 충분히 기회를 주지 못했다는 걸 인정했다. 그는 "파머에게 시간을 주지 못했다. 내가 포든에게 준 시간을 파머에게 줬다면 아마도 남았을 것이다. 내 책임이다"라며 파머를 놓친 아쉬움을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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