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나초 페르난데스는 레알 마드리드를 적으로 만나지 않기 위해 유럽이 아닌 다른 대륙으로의 이적을 고려 중이다.
스페인 렐레보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19일(한국시각) 동시다발적으로 나초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레알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렐레보는 '나초의 레알에서의 시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23년 동안 레알 유니폼만 입고 뛴 나초는 레알만을 위해서 뛰고 집을 떠날 것이다'고 보도했다.
1990년생인 나초의 이력서에는 단 한 줄밖에 없다. 어릴 적부터 레알에서 성장했고, 흔한 임대 1번 없이 레알 1군에 진입해, 레알만을 위해 뛴 선수다. 2012~2013시즌을 앞두고 레알 1군에 진입했다.
사실 나초는 단 1시즌도 레알의 핵심적인 선수는 아니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주전으로 뛴 적도 있지만 대부분의 시즌을 로테이션 멤버로 뛰었다. 레알은 주전이 아니라고 해도, 실력이 없다면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는 세계 최고의 구단이다. 다른 구단으로 이적해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실력인데도 나초는 레알과의 의리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레알과 10년 넘도록 함께하면서 나초는 레알의 2010년대부터 시작된 레알의 영광을 모두 함께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만 무려 5차례다.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3번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에서 프로 선수로 이룰 수 있는 모든 영광을 다 누렸다.
워낙 프로다운 태도가 좋은 선수다. 2021~2022시즌부터는 레알 주장단에 포함됐다. 2022~2023시즌에는 팀의 부주장이 됐고, 카림 벤제마가 떠난 후로는 팀의 주장을 맡아서 레알의 성공가도를 책임지고 있다.
나초는 새로운 삶을 위해 레알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아직 1990년생이기에 유럽의 다른 리그로 이적해서 남은 커리어를 보낼 법하지만 나초는 레알과는 절대로 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렐레보는 '나초한테 모든 시나리오는 열려있지만 높은 수준의 유럽에서 경쟁하는 것보다는 미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모험을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는 나초는 자신의 인생 클럽인 레알과 격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우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초는 절대로 스페인 구단으로는 이적하지 않을 계획이다.
과거에 안드레아 이니에스타도 바르셀로나에서의 커리어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한 뒤에 일본의 빗셀 고베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와 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 나초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나초는 언젠가는 레알로 돌아올 것이기에 레알을 적으로 만들고 싶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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