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미녀와 순정남' 임수향이 질투의 화신으로 등극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홍은미) 9회에서는 고필승(지현우)에게 점점 마음이 빼앗겨 혼란스러워하는 박도라(임수향)의 모습이 그려지며 안방극장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가(家)네 후사를 둘러싼 공대숙(정재순)과 장수연(이일화)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대숙과 수연은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고, 수연은 함께 못 살겠다고 선언하며 초강수를 뒀다. 한 발짝 물러나며 기회를 엿보는 대숙의 모습이 쫄깃함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필승과 무인도에서 하룻밤을 지새웠던 도라는 그날 이후 필승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맴돌기 시작했다. 도라는 그를 향한 생각을 멈추기 위해 애를 썼지만 쉽지만은 않았고 촬영장에서 마주친 필승의 행동을 예의주시했다. 특히 필승이 촬영 리허설 도중 여자 스태프와 다정한 모습을 보이자, 도라는 자신이 직접 하겠다고 나서는 등 필승을 의식해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질투심에 사로잡힌 도라는 촬영 중 필승이 돌에 찍혀 의식을 잃자 자신도 모르게 "오빠"라고 부르며 울부짖었다. 이로 인해 도라는 필승의 관계가 발각될 위기에 놓였지만, "제가 연기에 너무 몰입해서 감정이 좀 딥해졌어요"라고 말하는 등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모면했다.
공진단(고윤)은 도라에게 명품 목걸이를 선물하는 등 지속적인 애정 공세를 펼쳤다. 백미자(차화연)의 말만 듣곤 마침내 도라의 마음을 얻었다고 확신한 그는 엄마 홍애교(김혜선)에게 도라를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진단은 이내 자신을 향한 도라의 마음이 착각이었음을 알게 돼 충격에 휩싸였다. 진단은 미자를 찾아가 어떻게 된 상황이냐고 따져 물었고 미자는 "우리 도라한테 공대표 어머님이 찾아오게 하면 어떡해요?"라고 반격했다. 미자의 농간에 또다시 속아 버린 진단의 모습이 향후 전개에 긴장감을 더했다.
도박에 빠진 미자는 도라가 진단에게 돌려주라고 신신당부했던 목걸이도 도박에 탕진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게 흐르자 불안해했다. 이에 미자는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진단을 도라의 짝으로 만드는 것뿐이라고 다짐했다.
밖에서 단둘이 만나게 된 도라와 필승은 포장마차로 향했고 술기운을 빌려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도라는 필승에게 여자친구가 없다는 사실에 왠지 모를 기쁨을 만끽했지만, 이내 필승이 첫사랑 정미(미람)의 이야기로 눈물을 흘리자 기막혀했다.
여기에 방송 말미, 술에 취해 걸어가던 필승의 뒷모습을 행인들이 웃음을 참지 못한 채 지나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필승의 등 뒤로 '나는 바보 등신입니다'라는 쪽지가 붙여져 있었고, 그 내용이 모두의 폭소를 유발했다. 도라와 술을 마시던 필승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예측불허한 엔딩이 다음 회를 더욱 기다리게 했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10회는 21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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