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월간 순위표가 요동친다. 올해 KBO리그 5강 싸움은 예측 불가다.
정규 시즌 개막 후 한달이 지났다. 하지만 순위표는 여전히 촘촘하다. 1위 KIA 타이거즈가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고, '우승 후보'로 꼽히던 KT 위즈는 최하위권에 처져있다.
팀별로 연승, 연패 흐름을 타는 롤러코스터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임을 감안해도 순위 경쟁 자체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이자 올해도 우승 3강 후보 중 한팀으로 꼽혔던 KT의 추락은 다소 의외다.
탄탄한 마운드와 경험이 풍부한 야수진을 앞세워 올해도 선전이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정반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KT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이어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 투수들, 타선 엇박자까지 더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말 부산 원정 시리즈도 1무2패로 마치면서, KT를 상대로 2승을 거둔 꼴찌 롯데 자이언츠가 9위로 올라가고 KT가 10위로 추락했다.
리그 판도는 전체적으로 '예측 불허'다.
개막 초반 가장 돋보였던 팀은 한화 이글스다. 만년 하위권 후보에서 당당한 5강 후보로 거듭난 한화는 개막 초반 그 예상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개막 초반 10경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위로 올라서기도 했던 한화는 4월에 치른 16경기에서 4승12패에 그치고 있다. 4월 월간 순위로만 보면 10위, 꼴찌다. 3월 성적 1위에서 4월 성적 10위까지 극과극의 행보다.
반대로 최악에서 살아난 팀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다. 4월 초까지만 해도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3월 성적 2승1무5패로 8위. 4월 들어 11승6패, 최근 10경기 7승3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페이스를 자랑하며 4월1위에 올랐다.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성적은 이제 LG 트윈스와 공동 5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위 KIA보다 4월 성적은 삼성이 더 좋다.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의 1-2위 빅매치에서 2승1패를 거둔 KIA가 유일하게 7할대 승률(0.708)을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상위권 성적은 더더욱 예측이 어렵다.
2위 NC와 공동 5위 LG-삼성과의 격차가 2경기에 불과하고, 3위 키움 히어로즈가 2위 NC와 1.5경기 차, 4위 SSG도 1.5경기 차로 촘촘하다. LG와-삼성이 4위 SSG와의 격차는 0.5경기 차다. 7위 한화와 8위 두산 역시 얼마든 반격이 가능한 상황. 5위팀들과 각각 2경기, 3경기 차라 한번 흐름을 타면 언제든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아직 팀당 30경기도 치르지 않은 시즌 초반이지만, 상당히 이례적인 흐름이다. 현장 감독들의 예상과도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올해는 중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실제로 그런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KT와 롯데의 하위권 추락이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면, NC의 선두권 도약, 최약체로 꼽혔던 키움의 대반전 등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는 분위기다. 현재 5위권에 든 팀 가운데 우승 후보, 상위권 유력 후보로 언급됐던 팀은 KIA와 LG 뿐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오히려 초반에 승수를 최대한 벌어 놓은 팀들이 시즌 막판 살얼음판 순위 경쟁이 지속될 경우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일단 최대한 많이 이기고 봐야 마지막 변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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