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현재 '무직' 상태인 조제 무리뉴 감독이 파격적인 전술을 제안했다. 골키퍼 없이 필드플레이어 11명을 쓰는 포메이션이 곧 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인이 직접 왜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22일(한국시각) '무리뉴가 곧 축구계에서 시도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술적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는 천재적이며 게임체인저가 될 전술이다'라고 보도했다.
무리뉴는 "볼을 다루는 능력이 거의 미드필더나 다름이 없는 골키퍼라면 그를 왜 골키퍼로 써야 할까? 앞으로 그런 교체가 곧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해내는 감독은 천재로 칭송받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 축구는 소유권을 강조한다. 공이 있는 곳에서 수적 우위를 차지하도록 진영을 짜고 움직이도록 연습한다. 이런 전술에서 선수가 한 명 더 있다는 것은 엄청난 강점이다.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유행시킨 축구다. 그는 골키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 기존의 골키퍼는 슛만 잘 막으면 됐다. 반사신경과 선방 능력이 중요했다. 과르디올라는 골키퍼도 패스워크에 포함시키면서 발로 공을 얼마나 잘 다루는지도 따졌다.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은 공을 잘 차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골문을 지킬 사람은 있어야 한다.
데일리메일은 '이 작전은 점유권을 잃으면 골문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담한 전술이다. 무리뉴는 언젠가는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팬들로부터 칭찬을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무리뉴는 과르디올라와 반대로 수비와 역습 축구로 유럽을 평정했다. 무리뉴의 전성기는 FC 포르투와 첼시, 인터밀란 등을 지도했던 2000년대다. 올해 1월 AS 로마와 이별한 뒤 새 직장을 구하고 있다.
무리뉴는 2000년 벤피카 사령탑으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레이리아를 거치며 2002년 FC 포르투 감독에 취임했다. 포르투를 2003~2004시즌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며 일약 스타 감독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첼시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인터밀란에서 트레블(2009~2010시즌 세리에A 코파이탈리아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리메라리가 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유로파리그 우승, AS 로마에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 등 화려한 업적을 쌓았다.
무리뉴는 "나는 여름에는 일하고 싶다"라며 긴 휴가 없이 바로 현장으로 복귀하길 원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 인생은 축구다. 어디서든 감독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없다. 절대 'NO'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리뉴는 "월드컵이나 유로, 코파아메리카 내지는 아프리카컵(네이션스컵) 직전이라면 당연히 'YES'다. 하지만 이 대회를 위해 2년을 기다려야 한다면 나의 대답은 '모르겠다'이다"라며 조건을 내걸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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