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구속도 잘 나오고 제구도 잘 됐는데…."
김서현(20·한화 이글스)은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5경기에서 6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성적만 놓고보면 1군 생존이 충분히 가능해보였다. 그러나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많은 숙제를 안겼다.
김서현의 최고 장점은 16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 그러나 KIA전에서는 최고 구속이 147㎞에 머물렀다. 평균 구속은 143.3㎞에 그쳤다. 제구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볼넷이 4개나 나왔다. 1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면서 선방했지만, 장점은 사라지고 단점만 남았던 경기였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팔 각도를 올렸다. 올렸다고 해도 스리쿼터와 사이드암 사이다. 호주 1차 캠프에서는 모습이 좋았다. 청백전하고 대표팀 경기할 때는 좋았다. 오키나와 2차 캠프 때까지도 괜찮았는데 시범경기에 들어와서 팔을 내렸다. 불편하다고 느낀 거 같다. 오키나와까지 구속이 줄고 그랬으면 다른 걸 시도했을텐데 구속도 잘 나오고 제구도 잘 됐으니 (팔 각도가 높은 채로) 밀고나가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최 감독은 김서현의 팔각도를 올린 배경에 대해 "팔을 내려서 좌우로 크게 벗어나는 공이 있었으니 ABS가 들어온 만큼 좌우를 잡고 벗어나도 상하로 가도록 하려고 했다. 본인이 올릴 수 있는 정도로 올렸고, 피칭 때도 좋아 밀고 나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다시 원점. 최 감독은 "(김)서현이가 편하게 하면서 구위를 올리는 방향으로 중점을 두려고 한다. 마무리훈련부터 팔이 나오는 각도를 고정해서 괜찮았는데 갑자기 구속이 떨어졌다. 서산에서 팔이 나오는 각도를 제한하지 않고 편하게 하면서 일단 본인 구속을 찾는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서현은 일단 '팔각도 제한 해제' 상황에서 순조롭게 적응을 해가고 있다. 지난 21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는 공 11개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스크라이크가 8개일 정도로 안정감 있었다. 특히나 최고 구속은 시속 154㎞가 나왔고, 평균 구속은 시속 152㎞를 기록할 정도로 구속도 이전보다 올라왔다.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첫 경기 LG 트윈스전에서 1이닝 2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렸던 이후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입단한 문동주와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순위)로 지명한 황준서 모두 순조롭게 1군에 정착 단계를 밟고 있다.
문동주와 황준서 모두 선발투수. 김서현은 한화가 불펜진 마지막 조각으로 생각하는 차기 마무리투수감으로 보고 있다.
최 감독은 일단 조급하게 김서현을 보기 보다는 확실하게 나아진 모습을 보일 정도로 여유를 두기로 했다. 최 감독은 "봐야할 거 같다. 일단 구속이 어느정도 되고 스트라이크에 대한 어떤 감이 잡히려면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바라봤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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