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마스 투헬 감독의 마음은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난 상태였을까.
글로벌 스포츠 언론 ESPN은 23일(한국시각) '투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을 노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SPN은 '투헬은 시즌이 끝나면 바이에른을 떠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도 그를 사비 에르난데스의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다만 투헬은 잉글랜드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 투헬은 맨유 감독직이 공석이 된다면 맨유와 대화할 의향이 있어 보인다. 에릭 텐 하흐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아직 텐 하흐의 미래는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코번트리와의 경기에서 부진한 기량으로 그의 전망이 크게 손상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맨유는 텐하흐가 떠난다면 투헬을 지원하고, 에이전트에게 그의 미래에 대해 알려달라고 전했다. 투헬은 시즌이 끝나면 바이에른을 떠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투헬은 이미 유럽 무대에서 증명을 마친 감독이다. 마인츠,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 첼시 등을 거치며 꾸준히 성과를 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리그앙 우승 2회, 분데스리가 우승 1회, DFB 포칼 우승 1회 등 여러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만 한 구단에서 오랜 기간 버틴 것은 마인츠 이후 거의 없었다.
바이에른과는 지난 2월 결별을 확정했다. 당시 투헬은 바이에른에서 심각한 성적 부진을 보였다. 리그 12연패 도전도 실패했으며, 각종 컵대회에서도 트로피를 따내지 못했다. 다만 최근에는 경기력이 반등했고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아스널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투헬은 이미 바이에른과의 결별을 확정한 2달 전부터 맨유 이적설이 제기됐었다. 당시 독일 빌트는 '투헬은 EPL 복귀를 원하며 맨유가 그를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만약 맨유의 관심이 계속 이어졌다면, 이미 투헬은 지난 2월부터 맨유 감독직을 유심히 지켜봤을 가능성도 크다.
다만 투헬의 맨유 부임이 정말 맨유가 원하는 성공적인 감독 선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투헬은 올 시즌 위르겐 클린스만 이후 최악의 감독이라는 평가까지 받았었다.
투헬 외에도 지네딘 지단, 로베르트 데제르비, 그레이엄 포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등이 맨유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기에 어떤 감독이 정말로 계약을 제안받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텐하흐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며 투헬에게도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 것은 확실해 보인다.
올 시즌 김민재와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투헬의 바이에른 생활이 마지막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 투헬이 EPL 복귀로 다음 행보를 결정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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