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장타에 완벽하게 눈을 뜬 것일까.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형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도영은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1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키움 선발 하영민과의 1B 승부에서 들어온 2구째 높은 코스의 145㎞ 직구를 걷어 올렸다.
김도영이 날린 타구는 누가 봐도 홈런처럼 보였다. 키움 좌익수 이용규는 아예 추격 시도 조차 안했을 정도. 그런데 타구가 간 위치는 더 경악스러웠다. 좌측 외야 상단에 걸린 전광판보다 더 위에 타구가 꽂혔다. 시즌 9호 홈런포. 데뷔 3시즌 만의 첫 두자리 수 홈런에 한걸음 차로 다가섰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측정한 김도영의 타구 비거리는 130m. 고척돔 좌우 펜스 길이가 99m, 높이가 4m인 점을 고려하면 김도영이 날린 타구가 얼마나 큼지막한 것이었는 지 짐작하고도 남을 만한 기록이다. 이날 TV 중계에 나선 이순철 해설위원은 김도영의 홈런 타구를 두고 "천장을 뚫고 나가는 줄 알았다"고 농담을 할 정도였다.
국내 유일의 돔구장인 고척돔은 홈런이 잘 터지는 구장은 아니다.
좌우 거리가 길지 않지만 중앙 펜스까지 122m로 좌중간, 우중간이 급격하게 길어지는 편. 3루타가 곧잘 나오는 구장이긴 하지만 이른바 '대형 아치'를 그리기 쉬운 구장은 아니다.
고척돔에서 나온 홈런 최장 비거리는 140m.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라모스가 2020년 6월 5일 고척 키움전에서 기록한 것이 최초였다. 2022년 8월 4일엔 키움 푸이그가 SSG전에서 비거리 140m의 대형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김도영의 선제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한 KIA는 2-0으로 앞서다 8회말 키움 주성원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으며 2-2 연장승부에 돌입했다. 10회초 최형우의 결승타와 소크라테스의 쐐기타로 5대2로 승리했다.
3번 김도영은 홈런 포함, 4타수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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