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최악의 인성에서 나온 역겨운 세리머니, 반성조차 안한다'
'맨유 최악의 영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안토니(24)의 인성이 축구 실력만큼이나 형편없다는 게 다시 한번 입증됐다.
팬과 축구평론가들의 맹렬한 비판을 받은 '논란의 골 세리머니'에 대한 '해명글'을 올렸다. 그러나 안토니는 문제의 본질을 전혀 모르는 눈치다. 반성의 내용보다는 상대를 탓하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변명에 불과했다. 이 글로 인해 안토니에 대한 평가와 여론은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안토니가 FA컵 준결승에서 나온 골 세리머니에 대한 설명을 하며, 왜 자신이 코벤트리 선수들을 향해 귀를 막는 듯한 행동을 했는 지 밝혔다'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코벤트리는 왜 그들이 준결승까지 올라오게 됐는 지 증명했다'며 일단 상대팀에 대한 예우를 하는 듯 입장문을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논란의 세리머니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엉뚱한 이야기를 했다. 안토니는 '코벤트리 선수들이 우리 팬들을 대하는 방식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나 또한 그 순간(경기 종료)의 열기 속에서 클럽을 보호하기 위해 그런 도발에 대해 자연스러운 방어 행동을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결국은 코벤트리 선수들이 먼저 도발을 했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 나왔다는 변명이다. 자신의 행동을 상대의 잘못 때문으로 돌리는 전형적인 변명글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누구도 안토니의 이러한 변명에 수긍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당시 상황이 나온 뒤 영국 현지에서는 일제히 안토니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심지어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 조차도 경기 후 "안토니가 도발을 당했고, 그것에 반응한 행동을 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안됐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의 행동에 대한 대중과 축구전문가들의 평가는 대부분 '한심하고, 끔찍하다'는 방향으로 수렴되고 있다.
논란의 행동은 지난 21일 오후 11시30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에서 나왔다. 맨유는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며 올라온 코벤트리 시티와 격돌했다.
팀의 명성이나 위치로 볼 때 맨유쪽으로 승산이 기운 매치로 보였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과 전혀 다르게 전개됐다. 맨유가 3-0으로 앞서다 상대의 매서운 추격에 3-3으로 결국 따라잡혔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펼쳐진 끝에 맨유가 4대2로 이긴 경기였다.
그런데 승부차기가 종료되고 맨유의 승리가 선언된 순간, 안토니가 갑자기 코벤트리 선수들에게 다가가더니 양손을 올려 귀를 막는 세리머니를 했다. 명백히 상대를 조롱하는 행동이었다. 이 행동으로 안토니는 자신의 인성이 어떤 수준인지 보여줬다. 그리고 변명글을 통해 개선의 여지마저 없다는 것을 다시 입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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