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속마음에 왜 없겠나."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23일 고척 KIA전에서 휴식을 부여한 김혜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혜성은 최근 어깨 통증으로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검진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 하지만 홍 감독은 휴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긴 시즌을 치르기 위해선 100% 몸상태로 라인업에 돌아오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 23일 KIA전에서 김혜성은 벤치를 지켰다.
이날 경기를 돌아보면, 홍 감독에겐 '유혹'이 상당할 수밖에 없었다. 7회까지 각각 두 번의 만루, 득점권 찬스에서도 무득점에 그친 키움 타선의 빈곤함 탓. TV중계 카메라에는 벤치에서 경기를 바라보는 김혜성을 비추기도. 홍 감독은 "김혜성이 '대주자라도 나가겠다'며 헬멧을 쓰고 더그아웃에서 왔다갔다 했다"고 희미한 미소를 보였다.
홍 감독은 '김혜성 카드'를 활용하지 않았고, 키움은 8회말 터진 주성원의 동점 투런포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으나 연장 10회초 조상우가 무너지면서 2대5로 졌다.
"득점권 찬스를 못 살린 게 아쉽다. 한방이 아쉬운 경기였다"고 KIA전을 돌아본 홍 감독은 김혜성을 활용하지 않은 걸 두고 "속마음에 왜 없겠나"라고 답을 대신했다. 그는 "당장 급하게 쓰기 보다는 길게 볼 필요가 있다. 김혜성이 없더라도 다른 선수가 역할을 해준다면 그 역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완벽한 몸 상태에서의 활용 방침을 재차 밝혔다. 또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다면 지난 주에 결정했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24일 고척 KIA전 라인업에도 김혜성의 이름은 없었다. 홍 감독은 "오늘은 아예 출전 명단에서 지웠다"며 김혜성을 좀 더 쉬게 할 뜻을 드러냈다.
갈길 바쁜 시즌 초반, 1승이 아쉬운 순간이지만 사령탑은 간판 타자의 완벽한 복귀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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