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SSG 랜더스가 베테랑들의 대기록을 승리로 자축했다. 선발 더거가 허무하게 무너졌지만, 맹추격 끝에 뒤집는 뒷심을 뽐냈다.
SSG 랜더스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시리즈 1차전에서 7회초 터진 고명준의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12대7로 역전승을 거뒀다.
SSG로선 비록 원정경기이긴 하지만, 영구결번이 확정적인 구단 레전드가 KBO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세운 날 기분좋은 승리로 자축한 모양새다.
이날 SSG는 추신수의 한미 통산 2000안타, 최정의 통산 468호(KBO리그 역대 1위, 2위 이승엽 467개) 홈런이 터졌다. 특히 최정의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은 '국민타자' 이승엽(467개)을 뛰어넘어 KBO리그 역대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 자리에 영광의 이름을 새겨넣는 순간이었다. 경기전 "촉이 잘 맞는 편인데, 오늘 진짜 최정은 홈런, 추신수는 2000안타를 칠 것 같다"던 이숭용 감독의 말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이날 홈런은 최정의 19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볼이기도 했다. 이 또한 KBO리그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역대 2위는 KIA 최형우(16시즌)다. 역사적인 순간 SSG 뿐 아니라 롯데팬들도 한마음으로 기립박수를 보내며 레전드를 축하했다.
순탄한 시작은 아니었다. 선발 더거가 2⅔이닝만에 무려 7실점하며 무너졌다.
1회말 윤동희 황성빈의 안타, 2루수 실책,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 전준우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먼저 내줬다.
SSG는 2회초 롯데 선발 이인복을 상대로 4점을 따내며 반격했다. 에레디아의 안타, 박성한의 2루타, 그리고 1사 후 이지영-박지환-최지훈-추신수의 4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추신수의 적시타가 바로 한미 통산 2000번? 안타였다. 추신수는 미국프로야구에서 1671안타, 한국프로야구에서 329안타를 치며 2000안타의 이정표를 완성했다.
하지만 SSG는 3회말 다시 황성빈의 1타점 3루타, 레이예스와 전준우의 연속 2루타, 손호영의 3루타, 한동희의 적시타를 줄줄이 허용하며 4-7로 역전당했다.
재반격의 시작은 역시 '홈런군단의 중심' 최정이었다. 5회초 최정과 한유섬이 백투백 아치를 그리며 1점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7회초 대역전 역시 선두타자 최정의 볼넷으로 시작했다. 한유섬 에레디아 박성한의 연속 안타로 7-7 동점이 됐고, 고명준이 중견수 키를 넘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바뀐 투수 최준용의 폭투로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며 10점째.
SSG는 9회초에도 최지훈의 1타점 3루타, 추신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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