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보다 골 결정력이 좋은 미드필더가 있다는 게 새삼 놀랍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5일(한국시각) 2023~2024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페널티킥을 제외하고 기대득점값(xG)이 제일 좋은 선수 5명을 조사해 발표했다.
xG는 선수가 슈팅을 시도할 때마다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수치화해서 보여주는 통계라고 이해하면 된다. 선수가 어느 위치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그 선수 앞에 수비수들이 어떻게 수비하고 있는지와 같은 상황적인 요소에 따라서 데이터값이 다르게 나온다. xG보다 실제 득점이 더 많다면 그 선수는 골 결정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해당 통계에서 프리미어리그 최강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제외한 득점 상황에서 xG보다 4.79골 이상 터트렸다. 유럽 5대 리그를 기준으로 본다면 전체 5위에 오른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거의 매 시즌마다 xG라는 통계를 무색하게 만드는 골 결정력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제일 뛰어난 선수는 이번 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전 유럽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세루 기라시였다. 기라시는 리그 24경기에서 25골을 터트렸다. 페널티킥으로는 4골을 넣었다. 기라시는 페널티킥을 제외한 득점에서 통계를 모두 5.18골이나 넘어섰다. 해리 케인이 인생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기라시를 밀어내지는 못했다.
이강인 동료이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에이스인 킬리안 음바페가 프랑스 리그1에서는 최강자였다. 음바페는 이미 리그1 득점왕을 예약해놓은 상황 속에 xG보다 5.38골을 더 터트리면서 엄청난 골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는 중이다. 유럽 전체로 본다면 3위였다.
음바페를 뛰어넘은 선수가 2명 있었다. 그 중 1명이 인터밀란을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였다. 마르티네스는 리그 23골 중 2골만 페널티킥 득점이었는데 통계보다 5.55골을 더 만들어냈다.
앞서 언급된 4명의 선수는 이번 시즌 각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공격수다. 스트라이커로서 뛰는 시간이 많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유럽 5대 리그 1위는 미드필더인 주드 벨링엄이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벨링엄의 득점력을 극대화시키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벨링엄의 득점력은 경이로웠다. 리그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제외하고 16골을 넣은 벨링엄은 통계대로라면 11골만 넣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수치적인 계산보다 5.85골을 더 터트리면서 유럽 5대 리그 최고의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벨링엄의 포지션이 미드필더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준이었다. 괜히 2024년 발롱도르 1순위로 거론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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