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가레스 베일은 이 정도면 축구선수가 아닌 골프 선수를 했어야 했다.
베일은 2023년 1월 돌연 갑자기 축구 선수 커리어 은퇴를 선언했다. 베일은 더 이상 현역으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은 동기부여가 사라진 선수였다. 당시 베일은 "은퇴하기로 했다. 힘든 결정이었다. 사우샘프턴에서 LA FC까지 여정은 최고였다. 이젠 끝이 났다. 17시즌 이상을 뛰면서 최고치를 달성했다. 클럽 커리어 동안 자부심을 느꼈고 모두에게 감사했다. 조국을 대표해 111경기나 뛰며 꿈을 실현했다"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베일은 웨일스 축구 역사상 최고의 축구선수였다. 사우샘프턴에서 성장해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프리미어리그(EPL)을 정복하는데 성공했다. 세계 최고의 슈퍼스타가 모이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와 함께 역대급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세 선수와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웨일스 국가대표팀에서도 베일은 많은 역사를 써냈다. 웨일스는 단 1번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를 깨준 선수가 바로 베일이었다. 역사상 첫 유로 본선 무대를 2016년에서야 밟았다. 첫 유로 대회에서 4강까지 오르는 기적을 만들었다.
베일이 만든 또 하나의 기적은 웨일스의 월드컵 진출이었다. 웨일스는 1958년 이후로 단 1번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베일과 함께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라이언 긱스조차도 해내지 못했던 역사다.
개인 커리어 첫 월드컵을 마무리하자마자 베일은 과감하게 은퇴를 선언했다. 레알에서부터 점점 축구선수로서의 동기부여를 잃고 있던 베일에게 더 남은 원동력은 없었다. 베일은 은퇴 후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골프를 즐기는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1년 넘도록 공식 행보가 없었던 베일의 첫 행보가 공개됐는데 역시나 골프였다. 현재도 베일은 골프 관련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26일(한국시각) '베일은 축구계에서 은퇴한 후 골프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그는 스테픈 커리의 첫 유러피안 투어 골프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커리는 미국프로축구(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커리 역시 골프를 즐기는 슈퍼스타 중 한 명으로 유명하다. 베일은 커리의 골프 투어를 지원해주는 홍보대사로서 활동할 예정이다. 최근 베일은 커리가 활약하고 있는 골든 스테이트 경기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이 그곳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측된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베일은 "커리와 그의 과소평가된 골프 유러피언 투어가 올해 국제적으로 존재를 확장하면서 홍보대사로 합류하게 되어 영광이다. 내가 사랑하고, 투어를 통해서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믿는 골프 대회를 성장시키기 위해 미국에서 해온 일에 감탄하고 있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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