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첼시 선수들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구단에서 경질하지 않길 바라고 있다.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첼시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와중에 또 한번 최악의 패배를 당했다. 아스널 원정을 떠난 첼시는 런던 더비에서 무려 5실점을 기록하면서 0대5로 무너졌다. 잠시나마 6위 진출까지 꿈꿔봤던 첼시의 희망은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경기가 끝난 후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설이 돌았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포체티노 감독은 아스널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후 이제 안전하지 않다.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의 미래에 대해 엄청난 난관에 직면했다.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이 떠나도 여전히 몇몇 최고의 감독들에게 자신들이 매력적인 구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 중이다'고 보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23~2024시즌부터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다. 포체티노 시대를 밀어주기 위해 첼시가 투자한 금액은 무려 4억 6,780만 유로(약 6.914억 원)에 달한다.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시작으로 로메오 라비아, 크리스토퍼 은쿤쿠, 콜 팔머, 악셀 디사시, 니콜라 잭슨 등에 수많은 유망주를 대거 영입하면서 첼시는 역대급 보강을 진행했다.
그러나 성적은 거의 반등하지 못했다. 2022~2023시즌을 리그 12위로 마친 첼시는 역대급 보강을 진행하고도 리그 9위에 머물러있다. 순위 3계단을 올리기 위해 7,000억을 쓴 셈이다.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에게 최소한 유럽대항전에 진출해야 한다는 미션을 건넸지만 그마저도 불확실해지고 있다.
그러자 첼시 선수들이 포체티노 감독을 감싸기 위해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25일 "첼시 선수들은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는 유럽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하면 경질될 수 있지만 선수들은 포체티노 감독이 팀에 남아있길 원한다'고 전했다.
첼시 선수단 대부분이 포체티노 감독을 선호하고 있으며 많은 선수들이 추가적인 감독 교체가 아닌 안정성을 선호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토드 보엘리 구단주 체제가 시작된 후 첼시는 토마스 투헬, 그레이엄 포터, 프랭크 램파드, 포체티노까지 벌써 수많은 감독들이 거쳐갔다. 하지만 그때마다 전혀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선수들은 포체티노 감독을 조금 더 믿어보길 원하는 것이다.
이번 시즌 첼시의 절망적인 모습이 온전히 포체티노 감독 때문이라고 보기엔 어려운 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 갑작스럽게 선수단 변화가 너무 많았으며 좋은 활약을 보여줘야 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제몫을 해내지 못했다. 주장인 리스 제임스와 부주장인 벤 칠웰은 얼굴을 보기 힘들 정도다.
골 결정력 문제 역시 심각했다. 콜 팔머가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경쟁을 해낼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팔머를 제외한 공격진은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시즌 내내 부상 문제가 뒤따랐다는 점도 포체티노 감독을 옹호할 만한 포인트다.
아직까지 시즌이 남아있는 가운데, 곧 포체티노 감독의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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