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흥행 대박 예약!'
남자프로농구 부산 KCC의 포스트시즌 돌풍이 역대급 흥행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 출전 중인 KCC는 오는 5월 1,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홈 3~4차전을 치른다. 이를 앞두고 한국농구연맹(KBL) 리그 사상 10여년 만의 흥행 대박이 확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KCC 구단에 따르면 챔피언결정 3차전 홈경기를 맞아 사직체육관 관중석 1, 2층분(7000여석)을 대상으로 한 입장권 우선 예매분이 이미 매진됐다. 지난 26일 3차전 예매를 시작했는데, 하루 만인 27일 오전에 모두 동났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이는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던 서울 삼성과의 개막전(2023년 10월 23일) 때와 비교해도 경이적인 현상이다. KCC의 부산 개막전 8780명은 2006년 10월 19일 삼성-부산 KTF(현 수원 KT)의 2006~2007시즌 잠실 개막전(1만1848명) 이후 17년 만의 개막 최다관중을 기록이었다. 당시 예매 속도는 개막전 1주일 전부터 개막 전날까지 누적된 분량이 6500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챔피언결정 3차전서는 불과 하루 만에 7000장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KCC는 27일 오후 2시 KT와의 1차전을 시작하기 직전에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3층 관중석도 입장권 예매를 시작했다. 2700여석인 3층 관중석의 예매 속도도 역대급이다. KT와의 1차전이 끝난 뒤 중간 집계를 하니 이미 700장이 팔렸다고 한다.
KCC 관계자는 "현 추세로 볼 때 28일이 지나면 3층 잔여분도 매진될 것 같다. 3차전 최종 관중은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직실내체육관의 공식 수용규모는 1만2995석이다. 하지만 KCC는 만원 규모를 소극적으로 잡아 실제 1만여석을 기준으로 본다.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 관중석을 일부 개조해 줄어든 데다, 이른바 '사석(死席)'은 제외했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는 "사직체육관에는 위치상 관전 여건이 열악한 사석이 생각보다 많다. (티켓을)팔아서 욕 먹기 십상인 자리는 팔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처 예매를 못한 현장 방문 팬들의 요청이 쇄도할 경우 지정석인 1, 2층과 달리 자유석인 3층의 일부를 판매할 수밖에 없을 터. 이럴 경우 KCC는 1만~1만1000명의 만원 관중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직실내체육관이 이번에 1만명 이상 관중을 기록한다면 12년 만에 '1만 관중'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국내 10개 프로농구단 홈경기장 가운데 만원 규모 1만명을 넘는 곳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공식 수용규모 1만1044석)과 사직실내체육관, 두 곳뿐이다. 가장 최근 정규리그-플레이오프 통틀어 한 경기 관중 1만명을 넘은 경우는 2011~2012시즌 KT-안양 정관장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2012년 3월 24일)때 1만2815명(사직체육관)이었다. 당시 사직실내체육관은 정규리그 KT-창원 LG전(2012년 3월 4일)때도 1만1042명을 기록하는 등 1만 관중 '명소'였다.
이후 잠실실내체육관과 사직실내체육관을 홈으로 사용하는 팀들이 흥행 대박을 유인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1만 관중'은 기억에서 잊혀져 온 게 사실이다. 12년 전 마지막 '1만 관중'을 연출했던 사직실내체육관이 다시 폭발할 조짐이다.
부산 팬들이 이처럼 열광한 이유는 자명하다. KCC는 역대 최초 5위팀의 챔프전 진출 돌풍을 몰고 온 데 이어, 챔프 1차전서도 17점차(90대73) 완승으로 식지 않는 '괴력'을 선보이며 우승 가능성을 드높였다. 여기에 인기 선수들이 즐비한 KCC의 선수 구성 특성이 가미되면서 돌풍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5월 1일은 직장인 휴일(노동절)인 데다, 옆동네 사직구장서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홈경기가 열린다. 사직벌이 모처럼 북새통을 이룰 것 같다"고 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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