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낙동강 더비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가까스로 3할 승률로 올라섰나 했더니 다시 주저앉았다. 3주째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부진의 터널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3대5로 역전패했다.
지난 4월 12일 처음 꼴찌로 떨어졌고, 지난 21일 잠시 탈꼴찌에 성공했다가 다시 순위표 맨 아래로 주저앉았다. 팀당 29~32경기를 치른 지금, 최하위 롯데는 이미 1위 KIA 타이거즈와 12경기 차로 뒤져있다.
7위 키움 히어로즈, 8위 한화 이글스, 9위 KT 위즈의 흔들림이 만만찮은 상황에서 롯데가 더 추락하고 있다는 점이 뼈아프다.
시즌 전부터 지적됐던 타선의 약점을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팀 타율은 한화(2할5푼2리) 다음으로 낮은 2할5푼8리,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693으로 압도적인 꼴찌(9위 한화 0.726)다.
앞서 4월 초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유강남 노진혁 등 FA 타자들을 1군에서 말소하고, 젊은피 전미르 황성빈, 트레이드로 영입한 손호영과 김민성 등을 적극 기용하며 흐름을 바꿨다. 덕분에 18일부터 3승1무를 기록하며 잠시나마 9위로 올라섰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노게임에 상승 흐름이 뚝 끊겼다. 전준우의 200홈런과 한현희의 4이닝 2실점 역투가 허무하게 날아간 불길한 노게임이었다. 이후 주중 SSG 랜더스를 상대로 가까스로 1승1패를 기록했지만, NC와의 주말시리즈에서 3연패로 무너졌다.
3경기 통틀어 롯데는 단 3득점에 그쳤다. 27~28일에는 2경기 연속 영봉패의 굴욕까지 당했다. 마운드는 상승세의 NC 타선을 4점→2점→3점으로 묶었지만, 타선은 거듭 침묵했다. 타선 집단 침묵 속 독야청청 빛나던 레이예스가 3경기 12타수 1안타에 그치자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당초 햄스트링 부상이 우려됐던 황성빈이 28일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를 달성한 게 그나마 위안이다.
마운드의 위험 요소도 여전하다. 5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1선발 윌커슨은 조금씩 입지가 흔들리는 추세. 7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12에 그치고 있다. 필승조 역할을 해줘야 할 구승민은 26일 NC전에서 또 무너졌다. 0-2로 뒤진 상황에 등판, ⅔이닝 2실점 하며 믿음을 주지 못했다.
2군에서 돌아온 노진혁(타율 1할5푼4리)과 부상에서 돌아온 한동희(1할6푼7리)의 방망이가 여전히 물에 푹 젖어있다. 김태형 감독은 결국 다시 칼을 뽑았다. 노진혁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나승엽을 등록했다. 지난 15일 말소된 유강남은 2군에서도 7타수 1안타로 부진한 가운데 2주째 2군에 머물러있다.
롯데는 30일부터 7연패 중인 키움과 맞붙는다. 4월 말~5월 초가 거인군단 상승 반전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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