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G 트윈스가 이종운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전격 영입했다. 잔류군 총괄코치로 부임한다.
스포츠조선 취재에 따르면, LG는 최근 이종운 전 롯데 감독을 잔류군 총괄코치로 내정했다. 양측이 만남을 마쳤고, 4월30일부터 잔류군이 있는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 첫 출근을 할 예정이다.
잔류군은 2군과 달리 아직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은 유망주 선수들이나, 부상 선수들이 기량을 갈고 닦고 회복하는 곳이다. '육성 대가'로 정평이 난 이 전 감독이 자신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이 전 감독은 아마야구부터 프로야구까지 두루 경험한 베테랑 지도자다. 프로 은퇴 후 친정팀이자 고향팀인 롯데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가 2003년부터 2013년까지 경남고 야구부 감독을 맡아 전국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안치홍, 박건우, 김상수, 오지환, 허경민, 정수빈, 박건우, 성영훈 등이 뛰었던 2008년 청소년 대표팀 감독으로 야구월드컵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경남고 생활을 마친 후 친정팀 롯데 코치로 다시 부임하며 프로 무대에 복귀했다. 2015시즌에는 롯데 1군 감독을 맡기도 했다. 1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기는 했지만, 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벌였었다.
롯데 감독에서 물러난 후에는 SK 와이번스가 그의 육성 능력을 알아보고, 루키군 총괄 코치로 영입했다. 이번 LG에서의 새 보직과 비슷한 자리였다. 이어 SK 2군 감독까지 거쳤다.
그리고 2023년 다시 친정팀 롯데 2군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롯데 역시 이 전 감독의 육성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 시즌 롯데 1군 코치들 사이 파동이 있었고, 급한 불을 끄게 하기 위해 감독 경험이 있는 이 전 감독을 수석코치로 콜업했다. 래리 서튼 감독이 중도 사퇴한 후에는 감독대행으로 잔여 시즌 팀을 이끌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이 새롭게 선임되고, 그의 사단이 만들어지며 이 전 감독은 롯데 유니폼을 벗게 됐다. 재충전의 시간을 갖던 이 전 감독은 LG의 러브콜을 받고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미래를 발굴해 지속가능한 LG 왕조 건설에 도움이 되겠다는 각오. LG도 시즌 중이지만, 능력 있는 지도자를 영입할 수 있을 때 영입해야 한다는 기조 하에 계약을 서둘러 진행했다.
LG와 인연도 있다. 직접적인 건 아니지만, 야구선수였던 아들 이정윤이 2016년 LG 지명을 받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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