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대구의 신임 사령탑인 박창현 감독이 첫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대구는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전반 34분 박용희가 선제골을 터트릴 때만해도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그러나 대구는 전반 43분 강윤구, 후반 37뷴 최강민에게 릴레이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4경기 연속 무승부 끝 패전이다. 승점 8점에 머문 대구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구 축구는 인상적이었다. 박 감독은 지난 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데뷔전에서 추가시간 2골을 앞세워 2대2로 비겼다.
울산을 맞아서도 볼 점유율을 내줬지만 포지션 간격을 촘촘하게 유지하며 실리 축구를 했다. 울산은 대구의 공간을 뚫기가 쉽지 않았다. 오히려 대구의 역습이 더 매서웠다.
박 감독은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어린 친구들을 투입해 경기 내용은 좋았다. 1대2로 이지만 이기고,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대비가 서툴렀다. 파울 지연시키는 영리함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스코어만 졌을 뿐 대등한 경기였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U-22(22세 이하) 카드인 2002년생 박용희가 1호골을 터트렸다. 박 감독은 "형들도 분발해야 할 것이다.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면 급해질 것이다. 형들도 골을 넣어서 체면치레를 해야 한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대구의 '토종 주포' 고재현은 이날도 침묵했다. 10라운드가 흘렀지만 득점도, 도움도 '0'이다. 박 감독은 "우리도 아쉽지만 본인이 가장 아쉬울 것이다. 심적으로 부담이 있다. 연습 과정에서 떨쳐내야 한다. 공격에서 찬스가 올 것이다. 본인이 그 책임을 다 알고 잘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측면 자원인 황재원이 센터백의 중앙에서 섰다. 공교롭게도 이날 골을 터트린 박용희와 황재원은 홍익대 사령탑 시절 함께한 제자들이다. 박 감독은 "1년 동안 지도를 받았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이해력이 빠를 것이다. 황재원은 골키퍼 빼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능력이 있다. 박용희는 득점으로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는 분명 달라지고 있다. 박 감독은 "난 잘 모른다. 전임 감독이 수비를 단단히 한 데 난 공격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 미완성 단계지만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하겠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대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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