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가수 김원준이 독박육아에 지쳐 가출했던 일을 털어놨다.
2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두 딸의 아빠인 김원준이 육아를 마친 뒤 '송도 육아동지'들을 만나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원준은 첫째 딸이 다니던 어린이집에서 친분을 쌓은 '송도 아빠들'과 모임을 가졌다. 김원준은 "그간 서로 '밥 먹어요'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우리끼리) 만나게 됐다. 다들 처가 살이 중이다"며 약 1년 만에 성사된 첫 회동에 설렘을 드러냈다.
김원준의 단골 LP바에서 만난 이들은 시원한 맥주에 음악을 곁들이면서 '육아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우리 서로의 이름도 모르지 않냐?"는 이야기가 나오자 김원준은 "나도 (휴대폰에) '누구아빠'라고만 저장돼 있다. 왜 우리는 자식들 이름으로 살아야 하나? 우리도 이름이 있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원준은 독박육아 스트레스로 집을 뛰쳐나갔었던 일화도 털어놨다. 김원준은 "아내랑 티격태격하면 피하는 스타일이다. 크게 화내고 뛰쳐나갔다"며 "근데 아무도 나를 안 찾더라"고 했다. 싸운 게 아닌 마음을 알아달라는 표현에 가까웠다고.
김원준은 "아내가 지방에 잠깐 계셨지 않냐. 그때 내가 거의 독박 육아식으로 했다"고 했다. 과거 전주에서 3년 동안 근무했다는 아내. 김원준은 "둘째 아이가 지방에 있을 때 생겼다. 아내가 지방에 있는 동안 내가 육아를 했다"고 밝혔던 바.
김원준은 "하다가 쌓이더라. 내가 한 것에 대해 잘 몰라주니까 나 혼자 '에잇'하고 나갔다"며 "나만 혼자 항상 서운해하고, 나만 혼자 삐치고, 나만 혼자 분리수거하러 간다. 다른 사람은 아무도 모르고 관심이 1도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내 닉네임이 송도 연어다. 내버려 두면 돌아온다고 해서. 다시 리턴한다"며 육아로 인해 생겨버린 웃픈 벌명을 언급했다.
김원준은 '쉰다면 제일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 "혼자 있고 싶다. 아무도 날 안 건드리고 혼자 있고 싶다. 여행은 필요 없다. 멍 때리고 싶다"고 털어놨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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