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저, 그 사람 별로 신경 안쓰는데요."
5일(한국시각) 울버햄튼을 상대로 4골을 터뜨린 '맨시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자신을 '4부리거 수준'이라고 맹비난한 리버풀 레전드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반응했다.
지난달 1일 홀란이 5경기째 침묵하며 맨시티가 아스널과 0대0으로 비기던 날, '맨유 레전드' 로이 킨이 스카이스포츠 해설을 통해 "그의 플레이는 거의 리그2(4 리그) 선수 수준"이라고 맹비난했다. "그의 전반적인 플레이가 너무 형편없다. 오늘뿐만이 아니다. 저 자리에 있어야할 수준의 선수라기엔 너무 형편없다. 발전해야 할 점이 너무 많다. 마치 4부리그 선수같다"고 했었다. 사실상의 우승 결정전으로 불렸던 이날 맨시티는 홀란 등 주축 선수들의 부진 속에 202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안방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무득점을 기록했다.
전 맨시티 수비수 출신 축구해설자 미카 리차즈 역시 "케인의 연계 플레이가 하나도 없다"며 아스널전 홀란의 졸전을 비판했다. 그러나 울버햄튼전 '포트트릭' 후 리차즈의 비판은 극찬으로 바뀌었다.
홀란은 5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울버햄튼과의 홈경기 전반 12분 그바르디올이 유도해낸 페널티킥을 왼쪽 구석으로 차넣으며 승리를 예열했다. 전반 35분 고공 헤더로 쐐기골, 전반 48분 본인이 유도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하더니 절친 황희찬의 만회골이 터진 직후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통렬하게 골망을 흔들며 '포트트릭'을 달성했다. 맨시티는 후반 35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5대1로 대승했다. 골문 앞에서 담대했고, 타깃형 스트라이커로서의 헤더도, 역습형 공격수로서의 슈팅도, 케빈 더브라이너, 필 포든 등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도 완벽했다. 홀란은 이날 4골을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리그 25골로 득점 선두를 굳히고 있다. 나란히 20골을 기록중인 공동 2위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 콜 팔머(첼시)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또 홀란의 미친 활약에 힘입어 6연승과 함께 리그 43경기 홈 무패를 달린 맨시티(승점 82)는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선두 아스널(83점)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경기 후 비아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 킨의 '4부리거' 비판에 대한 생각을 묻자 홀란은 "저, 그 사람 별로 신경 안쓰는데요. 그러니 괜찮아요(I don't really care that much about that man, so that's all right)"라고 쿨하게 답했다 .
아스널전 리차즈의 비판은 찬사로 바뀌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 새로운 자신감이 생겼다. 그의 전방위적 플레이가 가장 인상적이다. 아직 젊은 선수이고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풀 미드필더 출신 제이미 레드냅 역시 "홀란은 '현상(phenomenon)'이다. 골 앞에선 한마리 짐승같다"면서 "그는 다른 팀들을 파괴하고 싶어한다. 그는 완전히 다르게 만들어졌다"고 극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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