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잊을 수 없는 순간.'
최근 유럽 축구리그에서 독특한 선수 입장으로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노르웨이 1부리그에 갓 승격한 팀이 경기장 열악한 환경 때문에 횡단보도를 건너 선수 입장 하는 장면을 선사해 화제에 오른 적이 있다.
<스포츠조선 5월 2일 보도>
이번에는 감동 만점의 선수 입장이 현지 언론과 팬들의 주목을 듬뿍 받았다.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 팀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의 헤타페다.
헤타페는 지난 4일(한국시각) 홈경기로 열린 라리가 34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하지만 이날 패배는 축구팬들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헤타페가 경기에서 패했지만 색다른 맛의 선수 입장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에서 더 많은 관심과 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보통 선수 입장은 '에스코트 키즈'라고 해서 어린이의 손을 다정하게 붙잡은 선수들이 피치로 들어서면서 경기 시작을 알린다. 하지만 이날 헤타페 선수들이 입장할 때 손을 잡은 이는 어린이가 아니었다. 선수들의 어머니였다.
헤타페 구단은 5일 공식 SNS 계정(X)을 통해 '최고의 순간'이라며 선수 입장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아들(선수)의 손을 잡은 어머니들은 세상에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피치로 입장했다.
피치에서 기념 촬영까지 마친 뒤 퇴장할 때에는 "우리 아들, 다치지 말고…"라는 엄마 특유의 '자식 걱정' 멘트를 보내며 애틋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관중석 앞으로 다가와서는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화답하기도 했다.
스페인은 5월 첫번째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한국의 어버이날(5월8일)처럼 기념한다. 이를 기념해 헤타페 구단이 전에 없던 선수 입장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었다. 해당 영상은 공개한 지 하루 만에 260만(5일 낮 12시 현재) 뷰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이를 본 팬들은 "평생 잊혀지지 않는 추억에 남는 순간이다", "헤타페의 정성이 갸륵하다", "아름다운 장면", "정말 좋은 아이디어다" 등의 폭풍 칭찬 댓글로 화답하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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