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팀의 미래 10년 이상을 책임질 내야 거포의 탄생일까. 김영웅(21)을 바라보는 삼성 라이온즈의 기대감이다.
물금고 출신의 김영웅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 임한 삼성의 야심픽이었다. 동갑내기 친구 이재현(21), 그외 김지찬(23) 김현준(22) 등과 함께 향후 미래 삼성을 이끌 핵심 야수로 점찍었다.
이재현이 먼저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반면 김영웅의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더뎠다. 지난해 55경기 91타석의 기회를 받았지만, 타율은 2할을 밑돌았다. 잦은 잔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주목받은 포인트가 있었다. 무섭게 돌아가는 스윙이다. 야구계에선 "어린 나이 대비 3루는 물론 유격수 수비도 괜찮은데, 수비보다 스윙이 정말 매력있다"고 말하곤 했다.
예상보다 일찍 터졌다. 올해 김영웅은 이재현이 어깨 수술에서 회복하는 사이 시즌초 주전 유격수로 뛰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타율 3할3리 8홈런 2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0로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홈런 8개는 현시점에서 한화 노시환, LG 오스틴 딘과 함께 공동 8위권이다. 이재현이 돌아온 뒤론 3루수로 한층 더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아무래도 유격수와 3루수는 움직이는 범위에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는 작전야구를 많이 하니까, 상대적으로 유격수보다 3루수는 움직임 자체가 적다"면서 "아마 체력적인 이득이 있을 거다. 집중력이야말로 체력에 따라 차이가 크다. 아마 김영웅은 전보다 더 집중해서 타격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36경기에서 홈런 8개를 때렸으니까. 산술적으로 30홈런 이상이 가능하다. 사령탑도 "지금 30홈런 페이스다. 체력적인 면만 괜찮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활짝 웃었다.
"올해가 첫 풀타임이다. 아마 체력 면에서 본인이 힘들어할 타이밍이 시즌 중에 분명히 올 거다. 반대로 그 시기를 잘 넘기면 시즌전에 우리가 예상했던 영웅이의 기록을 훨씬 뛰어넘을 거다. 그만큼 지금 활약상이 좋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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