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끝나도 끝나지 않은 '백홍 앓이'다.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박지은 극본, 장영우 김희원 연출) 속 백현우(김수현)와 홍해인(김지원)의 역대급 운명 서사가 작품이 끝난 이후에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설렘과 눈물을 동시에 불렀던 명장면, 명대사를 다시 짚어봤다.
백현우, "땡빚이 아니라 더 어려운 게 있어도 괜찮다고, 내가 같이 있을 거니까" - 3회
백현우는 홍해인과 연애하던 시절 홍해인의 집안 사정을 단단히 착각하고 자신이 홍해인을 먹여 살리겠다고 굳건히 다짐했다. 이에 홍해인을 향해 진지한 눈빛으로 "땡빚이 아니라 더 어려운 게 있어도 괜찮다고, 내가 같이 있을 거니까"라며 앞으로의 미래를 약속했다. 어떠한 어려움에도 늘 곁에 있어주겠다는 백현우의 다정한 고백은 홍해인의 마음속에 깊이 박혔고 숱한 위기를 겪는 동안 변함없이 서로의 옆을 지킬 백홍 부부의 원동력이 됐다.
홍해인, "그냥 계속 당신이랑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 5회
독일의 한 병원에서 병을 치료할 방법을 찾았다는 소식을 들은 홍해인은 백현우를 두고 홀로 독일로 떠나버렸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병원에서는 '시간을 갖자'는 불확실한 말만 늘어놔 홍해인을 더욱 절망하게 했다. 이에 홍해인은 자신을 찾아온 백현우에게 "그냥 계속 당신이랑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내내 강한 모습을 보이던 홍해인이 유일한 안식처인 백현우 앞에서 약한 얼굴을 드러낸 이 장면은 먹먹함을 안겼다.
백현우, "나는 네 옆에 있을게. 그러니까 너도 여기 있어, 제발" - 14회
백현우는 홍해인이 수술을 받게 되면 모든 기억을 잃는다는 부작용을 듣고도 홍해인을 살리기 위해 이를 권유했다. 하지만 홍해인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을 잊을 수 없다는 이유로 수술을 완강히 거부해 백현우를 애타게 만들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 없었던 백현우는 홍해인에게 과거 용두리에서 했던 약속을 언급하며 "나는 네 옆에 있을게. 그러니까 너도 여기 있어, 제발"이라고 애원해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홍해인, "이제 시작될 너의 생에서도 그 사람이 네 곁에 있길 간절히 기도할게" - 15회
백현우의 설득에 수술을 받고 난 홍해인은 모든 기억을 잃은 탓에 백현우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그를 보며 알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혔다. 특히 수술을 받기 전 자신이 쓴 수첩 속 백현우에 대한 설명과 "이제 시작될 너의 생에서도 그 사람이 네 곁에 있길 간절히 기도할게"라는 문구를 보고 마음속에 잠들어있던 감정을 깨우기 시작했다. 백현우에게 달려가는 홍해인의 애틋한 눈물이 멀어졌던 두 사람의 거리가 다시금 가까워질 것을 예감케 했다.
백현우, 홍해인 "같이 있을 테니까" - 16회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남은 생을 평생 함께 하기로 약속한 백현우와 홍해인은 봄, 여름, 가을, 겨울까지 앞으로 계속될 사계절을 같이 보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세월의 흐름으로 인해 이별을 맞아도 먼저 떠난 서로를 마중 나오며 영원토록 함께 있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라벤더밭 위를 거니는 두 사람 위로 "같이 있을 거니까"라는 백현우와 홍해인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마지막까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렇듯 사랑의 시작부터 영원까지 다짐하던 백현우와 홍해인의 애틋하면서도 달달한 고백으로 매주 전 세계를 열광케 했던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함께라서 더욱 찬란했던 수많은 기적을 완성하며 역대급 운명 서사의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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