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동엽(32)은 최근 '개점휴업' 상태다.
4월 말부터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달 2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홈런 2방 포함 3안타 경기를 펼친 게 끝.
개막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김동엽은 3월 30일 SSG전 랜더스을 앞두고 콜업됐다. 하지만 6경기에서 14타석을 소화한 게 전부. 타율도 1할8푼2리에 머물렀다. 결국 4월 7일 KIA 타이거즈전을 마친 뒤 1군 말소됐다. 퓨처스리그에선 4월 10일부터 다시 모습을 드러내 27일까지 타율 2할5푼9리(27타수 7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삼성 퓨처스팀은 지난 1일 김동엽을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1군 말소 후 퓨처스팀에서 출전을 이어가면서 감각을 끌어 올리던 터, 부상을 염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삼성 박진만 감독은 "특별한 부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퓨처스팀에서) 로테이션으로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데, 그런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김동엽은 2019시즌부터 삼성에 몸담고 있다. 2020시즌엔 115경기 타율 3할1푼2리(413타수 129안타) 20홈런 74타점, OPS 0.868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기도. 중장거리 타구 생산에 능한 거포 자원으로 타선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20시즌을 마친 뒤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22시즌 30경기 출전, 타율 2할2푼1리까지 추락했던 그는 지난 시즌엔 69경기 타율 2할5푼5리(165타수 42안타) 5홈런 18타점, OPS 0.701로 반등하는 듯 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부진 속에 자취를 감춘 뒤, 이젠 퓨처스팀에서도 얼굴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 몰렸다.
삼성은 시즌 초반 하위권에 맴돌 것이란 전망을 비웃듯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영웅 등 젊은 선수들이 바람을 이끌면서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다만 장타력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는 상황. 베테랑 거포 김동엽이 컨디션을 끌어 올려 1군에 복귀한다면 이런 갈증을 풀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진 좀 더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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