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행동에 라이벌 구단인 리버풀 레전드까지 분노했다.
맨유는 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경기에서 0대4로 대패했다.
맨유는 이날 경기 전반에만 2골을 실점하며 무너졌고, 후반에도 2골을 실점해 굴욕적인 패배를 기록했다. 이번 패배로 리그 순위도 첼시에 밀려 8위에 자리하게 되며 유럽대항전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에릭 텐하흐 감독에 대한 질타는 당연했다. 주전 센터백을 비롯해 수비진에서만 7명의 선수가 결장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팰리스를 상대로 대패를 기록한 것은 팬들로서 납득하기 쉬운 결과가 아니었다. 이미 경질 여론까지 영국 현지에서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텐하흐가 아닌 맨유 선수들에게 분노했다.
영국 더선은 7일 '캐러거는 맨유 선수들을 비난하며, 당장 경기장에서 나가라고 화를 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맨유 선수단이 그라운드를 떠날 때 카메라는 안토니,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가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을 포착했다. 안토니는 입을 가리고 손가락질을 하며 마운트에게 말하고 생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캐러거는 그들을 향해 빨리 경기장에서 나가라고 소리치며 화를 냈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를 스카이스포츠 패널로서 지켜본 캐러거는 화면에 세 선수가 잡담을 하자, 곧바로 "입 닥치고 경기장에서 나가라"라며 일갈했다.
이어 "완전히 최악이다. 아마도 선수 중 몇몇은 전술이나 감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것이다. 그냥 경기장에서 나가야 한다. 입 다물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라. 0대4로 패배했고, 다른 선수들에게 속삭이며 이야기하는 것은 솔직히 창피한 일이다"라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떠드는 것이 아니라 라커룸으로 곧바로 향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경기 후 텐하흐 감독의 거취에 대한 EPL 레전드들의 전망도 관심을 모았다. 캐러거는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경질을 예상했고,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우승 트로피를 두 개 차지한 감독을 자리는 것은 극단적인 일"이라며 FA컵을 우승하면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PL 레전드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이미 정해져 있는 미래다. FA컵을 우승해도 떠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시즌 막판까지 최악의 경기력을 거듭한 맨유는 감독부터 선수까지 일거수일투족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비판을 피하기 위해선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방법밖에는 없는 상황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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