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조세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를 영입하려는 빅클럽들의 움직임이 분명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리뉴 감독은 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FC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커리어와 한국 국가대표팀, 토트넘 시절, 손흥민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8~2019시즌 중도부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대체자로 임명돼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무리뉴 감독은 위기에 빠진 토트넘을 손흥민과 케인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돌파하려고 했다. 무리뉴 감독 밑에서 손흥민은 더욱 득점력을 끌어올리면서 발전했다.
무리뉴 감독과 손흥민의 동행이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지만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만큼은 애지중지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을 얼마나 애정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는 "난 손흥민을 한국 선수로 보지 않는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앞으로 내가 할 발언은 토트넘 팬들은 내 말을 좋아하지 않겠지만 토트넘을 무시하는 의미는 아니다. 손흥민은 우승했을 수도 있고, 최고의 팀에서 뛸 수도 있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같은 구단에서 뛸 수 있었다. 세계적인 탑클래스 팀에서 말이다. 손흥민은 현대축구가 원하는 유동성을 가졌다. 중앙과 측면에서 모두 뛸 수 있다"며 극찬을 남겼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다른 빅클럽에서 분명히 제안을 받았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당연히 제안이 왔을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이 다니엘 레비 회장의 손을 거쳐서 모든 게 운영되고 있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 협상하기가 매우 어렵고, 그는 자신이 원하는 거래만 진행한다. 선수를 계속 데리고 간다. 해리 케인의 상황을 봐라. 매년 그를 데리고 있었다"고 폭로하기 시작했다.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을 데려가겠다는 구체적인 제안이 도착했는지에 대해서 밝히지는 않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 있으면서 여러 차례 이적설이 있었다. 손흥민과 연결되지 않은 빅클럽이 없을 정도였다. 손흥민에게 진지한 관심을 가졌다고 해도, 레비 회장이 절대로 보낼 리가 없었다는 게 무리뉴의 생각이다.
2021~2022시즌이 끝난 후 리버풀이 손흥민 영입을 고려한다는 소식이 등장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리버풀은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고, 이적설은 빠르게 잠잠해졌다.
당시 영국 리버풀 에코는 '손흥민은 다음 시즌 사디오 마네의 영향력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손흥민이 리버풀 유니폼을 입는 건 허황된 꿈이다. 토트넘은 손흥민 판매를 배제하고 있다'며 토트넘이 절대로 손흥민이 팔지 않을 계획이기에 리버풀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사례도 거론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는 "케인이 이번에 팀을 떠나게 됐을 때도 매우 뛰어난 조건에 보냈다. 레비 회장이 뛰어난 역량을 가졌다는 건 이적시장에서 행보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손흥민이 케인처럼 토트넘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다른 팀의 제안을 기다렸다면 레비 회장도 다른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손흥민은 재계약 타이밍마다 토트넘을 선택했고, 지금까지도 충성심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까지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모든 방향에서 중요한 선수다. 축구뿐만 아니라 상업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클럽 역사를 통틀어도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는 메이저 트로피가 없다"며 손흥민에 대한 애정과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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