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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부이에(프랑스)=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험난한 여정이었다. 기쁨도 컸고 좌절도 컸다. 아쉬움도 많았다. 그렇게 길을 걸었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한 걸음. 새로운 역사 창조를 앞두고 마지막 도전 무대 앞에 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68년만의 올림픽 진출을 위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4일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내린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이라크 U-23 대표팀에 1대2로 졌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을 겸해 열렸다. 1~3위까지는 파리로 직행했다. 4위 인도네시아는 아프리카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2023년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를 작성한 국가와 맞대결을 펼쳐 올림픽 본선 여부를 결정한다. 아프리카 4위는 기니로 결정됐다. 파리 클라르퐁텐에서 단판 승부로 올림픽행을 결정한다. 이 경기를 하루 앞두고 신 감독을 프랑스 헝부이에에서 만났다.
그는 신중했다. 모든 것이 불리한 상황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상 기니가 인도네시아에 앞선다. 성인대표팀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기니가 76위이다. 인도네시아는 134위이다. 선수 개개인의 피지컬 능력도 기니가 낫다는 평가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중 상당수가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다. 프랑스와도 친숙하다. 기니는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다.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다. 프랑스에서 태어나 자란 선수들도 많다. 프랑스식 운동장에도 적응도가 높다.
인도네시아는 체력을 많이 소진했다. 한달동안 카타르에서 아시안컵을 치렀다. 6경기를 뛰었다. 푹 쉬지도 못한 채 카타르에서 프랑스로 넘어왔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체력 부담과 시차 등 경기 외적으로도 넘어야할 산이 많다
신 감독은 "새 역사 창조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5대5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피지컬적이나 개인 능력은 다소 뒤쳐질 수 있다. 체력적으로도 지쳤고 힘든 시기이다. 그러나 기니는 1년만에 경기를 가진다. 경기 감각이나 조직력은 우리가 낫다.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투쟁력도 좋아졌다. 그것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카운터어택을 위주로 경기를 펼친다면 우리만의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 이라크와의 3~4위전 패배를 거울삼아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끝나고 선수들과 당구를 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선수들이 샷을 할 때 옆에서 슬쩍 장난을 걸기도 했다. 선수들 모두 웃으면서 그동안의 피로와 긴장을 풀었다.
신 감독은 "우리가 여기까지 올 거라고 생각한 이는 많지 않았다"며 "마지막 한 걸음이다.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것이다. 꼭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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