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거취가 불투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하흐 감독이 구단주가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국 방송 'BBC'는 11일(한국시각) '텐하흐는 시즌이 끝난 뒤 경질될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텐하흐는 "그들은 상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자르면 몰상식한 일이라고 돌려 말한 셈이다.
텐하흐는 "우리는 포백 조합을 32개나 썼다. 센터백 8명을 잃었다. 중앙 수비수 조합은 13번이나 바뀌었다. 레프트백이 없이 경기를 한 적도 있다. 부상이 너무 많았다.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라며 이번 시즌 부진은 불가항력이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 시즌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서도 선수단의 부상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사상 최악의 시즌을 눈앞에 뒀다. 이미 한 시즌 최다패 신기록을 세웠다. 최저 승점과 최저 순위도 눈앞이다.
맨유는 지난 36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 0대4 참패를 당하면서 8위로 추락했다. 16승 6무 13패 승점 54점이다. 남은 일정이 아스널, 뉴캐슬, 브라이턴전이다. 승점 추가를 장담할 수 없다.
맨유의 역대 최저 순위는 7위다. 2013~2014시즌이다. 역대 최저 승점은 2021~2022시즌 58점이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맨유의 미래는 더욱 어둡다고 진단했다. 디애슬레틱은 '맨유는 패배 기록을 더 쌓을 가능성이 높다. 맨유는 이미 최저점에 이른 것 같지만 상황은 여전히 더 나빠질 수 있다. 맨유의 새 구단주는 올 여름 에릭 텐하흐 감독에 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독을 교체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맨유와 텐하흐의 계약은 아직 1년 남았다.
하지만 리버풀 출신 전문가 제이미 캐러거는 텐하흐가 리그 최악의 감독이라며 맹비난했다. BBC에 따르면 캐러거는 "맨유는 23세 이하 팀이 나와도 0대4로 지지는 않을 것이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형편없는 지도를 받는 팀 중 하나다. 나는 여러 유명한 감독들을 봐서 안다. 맨유는 분명히 많은 부분이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신창이가 된 맨유의 마지막 희망은 FA컵이다. 졸전을 거듭하던 와중에 FA컵 결승까지 올라갔다. 오는 25일 맨시티와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맨유는 FA컵이 끝난 뒤 텐하흐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텐하흐는 "그들(구단주)이 (경질을)하든 안 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팀을 개선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게 나의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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